<전파신기술대상 특집> 신세기통신 등 9개업체 첫 수상 영예

「전파신기술에 21세기 정보기술(IT)강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눈부시게 성장한 정보통신산업의 밑바탕에는 우리나라 100년 통신사와 함께 진행돼온 전파연구 및 신기술 개발에 대한 집념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숨을 쉬고 살면서도 산소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살듯이 그동안 눈앞에 보이는 통신시스템·단말기·서비스의 발전에는 놀라워하면서 그것의 바탕을 이루는 전파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전파기술을 개발해 통신시스템에 적용하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하는 것은 당장의 금전적 가치로는 따질 수 없는 큰 의미를 가지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미래의 정보통신산업은 전파를 올바르게 이용하고 그에 대한 기술표준을 얼마나 일찍 세우느냐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전파의 중요성이 크다.




또 전파산업의 발전정도와 기술개발의 활성화 수준은 한 국가의 정보통신산업 바탕에 깔린 기초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정보통신업체·연구소·학계가 전파 신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전파를 해외시장 개척의 비밀병기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기술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효과적인 활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박종섭)는 전자신문과 공동으로 국내 전파관련업계, 특히 중소벤처업체의 신기술 개발의욕 고취와 수상업체에 대한 마케팅 지원을 통해 시장 및 사업활성화를 앞당긴다는 취지아래 올해부터 전파신기술대상을 시행키로 했다.




이번에 접수된 신기술제품은 핵심기술의 난이도, 독창성, 기술자립도, 수입대체효과, 수출실적 및 발전성 등의 항목에 중점을 두고 산학연관 전문가로 구성된 전파신기술심사위원회(위원장 윤현보 동국대 교수)에 의해 심사됐으며 신세기통신 등 모두 9개 업체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올해가 제1회 시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 43개의 신기술제품이 접수돼 경합을 벌였으며 향후 이 시상제도를 통해 국내 개발제품의 적용기술이 소개되고 해외시장으로의 진출가능성을 점검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전파신기술이 정보통신산업의 성장에서 있어 성장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신기술대상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권위의 전파기술상으로 자리잡고 정보통신업계의 기술경쟁을 재촉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파가 전달되는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듯이 국내에서 이러한 기술대상제도를 통해 보다 많은 우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한 기업의 기술이 100개 기업의 실용기술로 활용된다면 그것 자체로 국가경쟁력에 큰 의미를 갖는 일일 것이다. 기술이 있으면 그것을 적용시키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며 세계라는 무궁무진한 시장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 전파기술을 앞당겨 확보하고 그것을 세계시장의 표준으로까지 이끌고 간다면 지금 당장은 돈이 안되는 원천기술이라도 앞으로 황금알 자원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21세기 정보통신 무한경쟁속에서 전파에 관한 한, 그리고 그것을 이용한 통신기술에 관한 한 세계최대 강국으로 클 수 있는 힘을 지금부터라도 길러야 한다. 정보통신의 미래를 전파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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