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브리지텍 이상호 사장

「둥근 정(情)이 떴습니다.」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전문업체 브리지텍(http : //www.bridgetec.co.kr)의 이상호 사장은 정을 기반으로 한 화목이야말로 기업운영에 필수적인 주요 덕목으로 여기고 있다.

『벤처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경영자와 직원들간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다른 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제도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효도수당.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뜻을 받들어 이 사장은 직원의 부모에게 매월 효도수당을 보내고 있다. 기혼직원일 경우에는 양가 부모 모두에게 수당을 보내준다. 작은 배려이지만 노사간의 신뢰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이 사장은 집과 회사간의 거리가 먼 미혼직원들을 위해 회사근처에 기숙사를 마련해 주는가 하면 산재보험과는 별도로 미혼직원에게는 1억원짜리, 기혼직원에게는 2억원짜리 상해보험을 회사비용으로 들어놓고 있다.

연간 기업이익의 10%를 떼어 전직원들에게 고루 나눠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를 사규로 정해 놓고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들 또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직원들간의 친목 및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 골든벨제도를 도입했다. 관혼상제, 계약수주, 획기적인 연구개발 등 개인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경우 회사내에 설치된 골든벨을 울리면 해당 직원을 중심으로 여러 직원들이 회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경비 일체를 회사가 지원하는 제도다.

이 사장은 직원복지뿐 아니라 경영실적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사장이 경영을 맡게 된 97년 4월 이전만 하더라도 브리지텍의 부채비율은 800%에 달했다. 하지만 IMF 지원체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던 98년에 회사설립 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고 매년 2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연간매출은 올해 400억원(추정치)으로 20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직문화가 부실한 기업은 모래위의 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정으로 뭉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이후 회사가 견실해지고 있고 수출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지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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