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리그가 대중화되면서 프로게이머들이 대중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케이블TV와 인터넷방송은 물론 지상파 방송사들이 게임대회를 중계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프로게이머들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배틀탑에서 주관하는 삼성디지털배 KIGL 추계리그에서 신화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이지훈 선수가 대표적인 케이스. 이 선수는 현재까지 리그 데뷔 이후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고 16연승의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도 덩달아 치솟아 KIGL 게시판과 n016팀의 게시판에는 이지훈 선수에게 보내는 팬레터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n016팀은 이 선수의 팬클럽을 만드는 것까지 고려중이다.
조이닷컴의 이현주 선수는 최근 경인방송 iTV의 게임 프로그램 「열전! 게임챔프」에 메인 MC로 출연하는 등 방송계에 진출했다. 누구보다 게임을 잘아는 이 선수는 연예인과 달리 해박한 게임해설을 선보이고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 선수는 아리랑TV에서 방영하고 있는 「엔터게임」에 출연하고 있으며 홍콩의 채널V에서 방영하는 「헬로 퍼니 게임」에도 소개되는 등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천리안의 국기봉 선수는 MBC에서 매주 금요일 밤에 방영중인 「웹투나잇」에 출연, 인기가수 이지훈의 게임 사부로 전파를 타고 있다. 국 선수는 가수 이지훈에게 스타크래프트의 기초에서부터 종족별 특징 및 전략 등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게임전략 소개를 넘어 연예인을 프로게이머로 교육시킨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천리안팀 프로게이머들의 방송진출이 돋보이는데 피파 부문의 천리안 김승범 선수는 케이블 채널인 SBS 채널 30에서 방영중인 「익스트림게임」의 게임해설자로 활동중이며 같은 팀의 강은주 선수도 인터넷방송인 팡팡TV(http://www.pangpangtv.com)에서 웹자키로 출연하고 있다. 또 천리안의 김대기·김용현 선수는 게임전문 케이블채널인 온게임넷의 「스타 따라잡기」에 고정 출연하는 등 천리안의 모든 선수가 각 방송프로그램에서 맹활약중이다.
스포츠서울닷컴의 이만근 선수는 케이블채널 m·net의 「나는 챔프다」에 고정
해설자 및 MC로 출연, 노련한 게임해설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인기 게이머가 방송출연 등을 통해 인기스타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피나는 연습을 통해 각종 전술을 개발해야 할 게이머들이 방송출연 등에 시간을 뺏겨 정작 본업을 소홀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프로게임리그에서 신예 선수들에게 번번이 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와 같은 우려가 결코 기우만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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