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선인터넷 사용자수가 지난 7월 말 현재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유선 및 이동전화 각 2500만명 돌파와 인터넷 사용자 1600만명 돌파에 이어 「정보통신 한국」을 입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1000만명 돌파는 관련 서비스를 개시한 지 불과 1년여 만의 일이다. 무엇보다도 그 확산 속도에 놀라울 따름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사용자(가입자) 1000만명 돌파 기록은 유선전화 80년, 이동전화 15년, 인터넷 4년으로 돼 있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가장 높은 무선 인터넷이 마침내 그 시기를 1년으로 단축한 것이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사용자 1000만명 돌파의 진정한 의미는 역시 산업적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범위를 정보통신산업 분야로 좁히더라도 무선인터넷 사용자 1000만명 돌파는 계량할 수 없을 만큼 큰 산업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은 이동전화 관련 사업자들이 1000만명 돌파를 전후해서 21세기 주력사업으로서 무선인터넷 분야를 꼽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음성 서비스를 통해서는 더 이상의 신규 가입자나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고 보고 무선인터넷 사용자를 늘려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영세 중소기업들인 콘텐츠 분야의 사업자들은 여기에서 한 술 더뜨고 있다. 이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올 하반기를 새로운 기업 도약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게임, 영상, 실시간 뉴스, 인터넷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관련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한 시장선점에 본격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사용자 1000만명 돌파를 가장 반기는 쪽은 역시 곧 상용화될 IMT2000서비스 관련 기업들일 것이다. 무선인터넷의 꽃이 바로 IMT2000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선인터넷 사용자 1000만명 돌파의 주역들은 SK텔레콤·한통프리텔·LG텔레콤 등 IMT2000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현 제2세대 이동전화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무선인터넷이 향후 정보통신산업의 완전한 재편을 몰고올 것으로 보고, 서비스의 핵심이 될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나서는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물론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일거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해서 미래의 「황금알」사업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1000만명을 넘어 경제적 단위로 인식되는 2000만명 돌파를 위해서는 몇 가지 선결조건이 있다. 우선은 IMT2000 서비스에 앞서 무선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단말기나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할 IS95C의 도입과 같은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서 대부분이 영세기업들인 콘텐츠 사업자들을 보호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사업자들이 대기업계열의 이동전화사업자들의 계약 과정에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과금시스템을 도입하는 일도 필요하다. 또한 독점 강요 등 불공정계약 시비 등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여 영세기업들이 다양하고 경쟁력있는 콘텐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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