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4분기에도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고유가 등 원재료가격 상승을 반영, 전분기에 이어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9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9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4분기의 138을 정점으로 3·4분기에 116으로 떨어진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금융경색과 고유가·환율급락 등 대내외 여건악화에 따른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특히 3·4분기 실적치가 지난 99년 2·4분기 이후 6분기만에 100 이하인 96으로 떨어져 향후 경기가 현재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통신기기가 140으로 나타나 IT분야의 경기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사무기기(138)와 전기기계(127) 등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분기(124)보다 3포인트 떨어진 121, 중소기업은 전분기(115)보다 8포인트 하락한 107로 각각 나타난 가운데 자금사정과 채산성 면에서 대기업은 110과 117로 호조를 전망한 반면 중소기업은 88과 91로 악화를 예상했다.
항목별로는 원재료가격지수가 68로 가장 낮게 나타난 데 이어 판매가격(85), 제품재고(92), 자금사정(92), 경상이익(95) 지수 등이 전분기보다 나빠진 반면 수출(112)과 생산량(118), 설비가동률(118)은 4분기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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