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폐막한 유럽 최대 게임쇼에서 한국 업체들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올림피아드 전시장에 한국관을 설치한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김동현)는 『ECTS에 17개 국내 업체들이 참가해 총 3000만달러 정도의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ECTS 2000」 보고서를 7일 내놓았다. 또 이 보고서는 닌텐도가 휴대형 게임기인 게임보이의 차기 제품인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공개한 것을 비롯해 해외 주요 업체들의 전시상황도 상세하게 정리, 소개했다.
◇ 수출 상담실적 = 한국관에 전시한 12개 업체의 수출 상담액이 5700만달러에 이르며 판타그램·이투소프트·트윔넷·르벡 등 독자적으로 부스를 차린 업체까지 합치면 최소 8000만달러는 넘을 것이다. 특히 국산 아케이드 게임기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발길이 줄을 이어 실제 수출액은 3000만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 엑스포테이토 = 아케이드 게임 「컴온베이비」를 출품. 세계 3대 게임 배급사인 인포그램으로부터 △구입을 전제로 한 기계 테스트 △컴온베이비2 개발시 세계 유명 캐릭터 삽입해 개발 △PS2·드림캐스트 등 가정용 비디오 게임으로 컨버전할 것 등을 제안받고 후속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아바스인터액티브가 소유하고 있는 시에라 엔터테인먼트 부사장과 판권상담을 벌여 컴온베이비를 PS2·드림캐스트·PC·온라인용 등으로 공동 컨버전해 2001년 가을에 출시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아바스측은 컴온베이비를 100만장 정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로열티 수입만 1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 메트로텍 = 온라인 게임 「다크에덴」을 출품한 메트로텍은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의 자회사 오픈월드로부터 공동 마케팅을 제안받았다. 메트로텍에서 서버와 기술적인 부문을 제공하고 BT가 온라인 회원을 모집하는 마케팅 활동을 벌여 수익을 공동으로 분배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상중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유럽 게임의 본고장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메트로텍의 온라인 게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기타 한국업체 상담실적 = 아케이드 게임 「벤허」를 출품한 멀티미디어컨텐트는 인포그램과 2000대(140만달러) 수출상담을 벌였으며 민커뮤니케이션은 스퀘어소프트·GOD·GT인터액티브 등과 수출상담을 벌였다. 또 베스트소프트는 영국·독일의 바이어와 아케이드 게임 「BDD」 700세트의 수출상담을 이끌어 냈으며 이소프넷은 온라인 게임 3개, 웹 게임 9개 등을 출품해 아바스·인터플레이 등 메이저 배급사와 수출상담을 벌인 데 이어 프랑스 통신회사인 GOA와 온라인 게임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다.
◇외국 주요업체 동향 = 마이크로소프트(MS)는 행사 기간동안 유럽 지역 16개 개발사와 X박스 조인식을 가졌으며 일본·한국 개발사와의 제휴협력 내용은 추후 발표키로 했다. 닌텐도는 게임보이 차기 버전인 「게임보이 어드밴스」를 공개했으며 2001년 10월 출시될 차세대 휴대형 게임기 「게임큐브」의 개발 프로젝트(코드명 돌핀)를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Ⅱ 확장팩을 2001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 팩에는 2개의 캐릭터, 10가지 이상의 몬스터, 수백 가지의 아이템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의 남코는 아케이드 보드 「시스템 246」을 공개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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