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대기업-중소벤처기업간 협력증진 세미나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회장 김성현) 공동주최로 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300여명의 정부·업계·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의 주제발표문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전략적 제휴 성공요인과 활성화 방안-김주현 전무(현대경제연구원)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실패사례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휴주체간에 전략적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또 기업내부에 충실한 파트너십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가 형성돼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만 기업간 신뢰기반이 구축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핵심역량을 효과적으로 주고받거나 이용할 수 있는 풍토가 마련돼야 하며 상호간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공유가 기초가 돼야 한다.
앞으로 전략적 제휴가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배타적이고외국인에게 호전적인 사고를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또 기업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구축이 일반화돼야 하며 서로 주고받는 윈윈하는 자세의 확산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에 대한 시장의 가치평가 및 우·불량기업에 대한 선별기능이 강화돼야 하고 기업간의 합병이나 경영권 이전이 시장기능을 통해 자유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 또한 개선돼야 할 것이다.
▲중소벤처의 애로요인 및 대기업과의 협력방안-김혜정 사장(삼경정보통신)
중소벤처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가장 큰 부분은 자금문제다. 자금부족의 문제는 곧바로 사업전개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이 최고의 경쟁력부문으로 내세우고 있는 연구 및 생산활동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또 인력부족문제도 심각하다. 대기업에 비해 열악한 근로조건으로 인해 전문기술인력의 유치가 어렵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반구축도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력난은 곧 개발지연이나 벤처기업들의 사기저하 문제를 낳고 있다. 더욱이 마케팅전략이 취약할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시장 개척의 어려움으로 인해 성장한계의 굴레까지 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중소벤처를 단순 하청업체가 아니라 협력업체로 받아들이는 자세확립이 선결조건이다. 또 납품단가와 발주물량의 안정화로 중소벤처의 생존토대를 마련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간의 공동기술 개발, 상호인력 파견, 기업경영노하우 전수, 해외판매망 공동활용 등이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개발비용 절감, 리스크 분산, 기술혁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협력활성화를 위한 전략 및 정책방안-이동기 교수(서울대 경영대학)
협력목표에 적합한 파트너를 선정하고 협력방식을 채택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 수립을 통해 신뢰구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제휴관계에 대한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재벌계열 대기업은 사업확장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과 불신해소를 위해 벤처관련 투자가 많은 계열사는 가급적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경영체제를 구축,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차원의 노력과 함께 정부차원의 제도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기업 인수합병 활동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야 하고 바람직한 대기업-벤처간 협력사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벤처와 비벤처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의 정책구현을 통해 기업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해줘야 할 것이다.
<정리=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8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9
'오징어 게임2′,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
10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