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압력밥솥업체들간 광고전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성광전자·부방테크론·대웅전기산업·대륙전자 등 전기밥솥 공급업체들은 여름 비수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판매전에 돌입하는 9월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TV광고 공세에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시중 주요 광고대행사를 통해 2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여해 TV광고를 제작했으며 평균 6개월 이상 장기광고 계약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매체광고료까지 포함하면 업체당 20억원 가까운 비용이 TV광고에 소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형가전 중 광고판촉비에 수십억원이 쏟아붓는 경우는 극히 드문 현상으로 전기밥솥 판매의 최대성수기인 올해 말부터 내년 봄까지 업체들이 지출하는 TV광고비만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처럼 전기밥솥업체들이 TV광고에 적극적인 까닭은 전기압력밥솥 시장규모가 사상 최초로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형가전 시장 중 제품단가나 판매대수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
전기밥솥업체들은 기존 업체들은 물론 기타 가전 제조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가열되자 TV광고를 통해서 인지도를 대폭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일부 업체들은 TV광고뿐 아니라 라디오와 잡지 등 기존 광고매체와 지하철·버스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광고판촉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탤런트 유호정을 모델로 기용, 새로 출시한 스테인리스형 및 파스텔톤 전기밥솥 「굿모닝」의 TV광고를 제작해 지난 3일부터 본격 방영에 들어갔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기밥솥 시장의 터줏대감으로서 알짜시장을 중소업체들에 뺏길 수 없다는 생각에 TV광고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1위 탈환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기압력밥솥 「쿠쿠」로 유명한 성광전자(대표 구자신 http://www.sungkwang.co.kr)는 지난 7월 음성서비스 기능이 내장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새롭게 TV광고를 제작해 8월부터 본격 방영에 나섰다. 성광전자는 브랜드보다 광고모델의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광고에서는 자사 브랜드와 신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전기압력밥솥사업을 본격 시작한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kr)은 탤런트 전인화를 모델로 기용해 자사의 전기압력밥솥 「찰가마」 TV광고를 제작, 이달부터 방영에 돌입했다. 부방테크론은 내년 2월까지 방영할 이 TV광고를 통해 자사의 가전제품 전문브랜드 리빙테크와 전기압력밥솥 찰가마의 인지도가 부쩍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압력밥솥 전문업체인 대웅전기산업(대표 김용진 http://www.dae-woong.co.kr)은 자사의 「모닝컴」 전기밥솥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아나운서 한선교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이미 지난 7월부터 방영하고 있고, 대륙전자(대표 이동길 http://www.mosimplaza.co.kr) 역시 자사의 전기압력밥솥 「모심」 홍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TV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남양키친플라워(대표 서달용 http://www.kitchenflower.co.kr)는 하반기중 전기압력밥솥을 출시하면서 TV광고를 내보낼 것을 고려중이다.
한편 전기밥솥업체들 대부분이 TV광고전에 가세하고 있는 것과 달리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kr)는 『TV광고가 인지도 제고에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양상은 지나치게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TV광고 열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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