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구활동 기초통계 조사보고

국내 이공계 대학 교수들의 1인당 평균 연구과제수는 0.7개, 평균 연구비는 1800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해 연구원당 국내 학술지 게재건수는 1인당 평균 2.2편, 국제학술지의 경우 98년도 0.6편으로 조사됐으며 인문계를 포함한 한국 평균은 0.4편으로 미국 1.3편, 일본 0.7편, 유럽 1.0편 등과 비교했을 때 평균 0.5배에서 2배 가량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과학재단은 지난 97년부터 3년간 전국 81개 대학 2만6754명의 대학 교수(전체 4만4337명)와 5만4605건의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분야별·연령별 연구실적 및 연구과제 수행현황, 분야별 연구비의 규모, 연구비 지원현황 등을 조사한 「대학 연구활동 기초 통계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연과학 분야 교수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서울이 3790만원, 지방이 1730만원으로 서울지역 교수들이 지방의 교수들에 비해 약 2.2배 가량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8년 국제학술제에 실린 교수 1인당 평균 논문건수는 서울 1.3편, 지방 0.9편으로 서울이 지방의 1.4배에 달했으며 공학분야의 경우는 1인당 평균 연구비와 국제학술지 논문실적에서 서울이 지방의 2배였다.

그러나 생명공학 분야는 서울의 1인당 평균연구비가 1170만원인데 비해 지방이 1370만원으로 지방이 오히려 높았으며 국제학술지 논문실적도 서울지역(1인당 평균 0.3편)에 비해 지방(0.4편)이 다소 앞섰다.

대학교수의 분야별 연령분포는 의약학분야와 전기·전자·컴퓨터공학 분야가 43.7세로 가장 젊었으며 토목·건축분야 45.3세, 기계공학분야 45.5세, 수학분야 46.2세, 농수산분야 48.7세 순이었다.

이밖에 연구지원기관별로는 과학기술부와 과학재단이 자연과학분야에서 전체 연구비의 35.2%(수학)에서 55.4%(지구과학)까지 지원했으며 공학분야는 민간기업이 20.7%(재료공학)에서 41.9%(토목·건축)까지, 농림부는 농수산분야의 67.5%, 보건복지부는 의약학분야의 69.2%를 각각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충한 정책연구팀장은 『지금까지 대학관련 세부 통계는 사실상 처음 나온 것으로 기초과학 정책 수립 등에 유용한 지표로 쓰일 것』이라며 『이번 작업에 1년이 걸려 자주 조사하기는 어렵고 2년에 한번 정도는 지속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대학관련 통계의 체계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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