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가 뜬다

「c(collaborative)커머스를 지원하라.」

온라인 환경에서 상거래를 구현하는 e커머스의 개념을 넘어 c커머스가 B2B 솔루션업계를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c커머스는 지난해말 가트너그룹에서 처음 소개한 용어로 B2C와 B2B로 대별되는 e커머스보다 확대된 개념이다. e커머스가 상거래 중심적인 의미인 데 비해 c커머스는 정보교환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협업서비스를 의미한다. 협력이 필요한 개인간 또는 기업간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이전에 미리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수요나 공급을 예측해 재고를 대폭 줄이고 제품 디자인에 적용, 설계 기간 및 비용을 절감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실시간으로 정보 및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최근 B2B업계에서 c커머스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e마켓플레이스 구축이 크게 붐을 이루는 것과 관련이 있다. e마켓플레이스가 기업이 필요한 물품을 사고 파는 단순한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제품 디자인과 개발까지 구현해 내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이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장비·자동차·항공기·조선 관련 마켓플레이스에서 이같은 요구가 크다.

이에 따라 e마켓플레이스에 솔루션을 공급하려는 B2B 솔루션 업체들의 협업지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i2테크놀로지코리아는 RCP(Rhythm Collaboration Planner)를 통해 협업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RCP는 i2의 SCM 솔루션과 연계된 툴로 현재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비젠 등과 진행중인 마켓플레이스 구축 프로젝트에 이 툴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은 OESC(Oracle Exchange Supply chain Collaboration)라는 툴을 통해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화학 전문 마켓플레이스인 켐라운드에 이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매크로21은 유니그래픽스의 「인키」 솔루션을 이용해 개인대상의 협업 사이트인 「코리아익스체인지닷컴(http://www.koreaexchange.com)」을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e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협업기능 지원은 초기단계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구현 사례가 발표된 적이 없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업기능은 공급자와 구매자의 공급 및 구매 능력을 미리 공개해 제품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진정한 협업기능이 구현되려면 공급자의 공급물량이 미리 공개되더라도 제품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법적 장치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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