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닷컴 열기가 냉각되면서 중국 인터넷 벤처기업의 90%가 자금줄이 막혀 올해 안에 도산할지도 모른다고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http://www.chinadaily.com.cn)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나스닥 시장이 폭락한 뒤 많은 벤처 캐피털이 인터넷 기업에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이는 주식이 공개되지 않은 대부분의 중국 닷컴 기업의 재원을 고갈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규모 기업의 온라인 구축을 돕는 인터넷 기업인 「8848(http://www.8848.net)」의 최고경영자 지탄은 『중국 닷컴 기업의 90%가 올해 안에 파산할 것으로 보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많은 중국 닷컴 회사들이 최근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적자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의 인터넷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중국 정보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올 상반기에만 2배로 증가해 1690만명이 됐다. 전자상거래 규모 또한 올해 8억위안(9600만달러)에서 2002년에는 100억 위안(12억달러)으로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온라인 거래로 돈을 벌려는 기업들이 표준 신용체계나 효율적인 운송망 부족 등 중국 특유의 장벽에 부딪히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경제학자 류정은 『중국 닷컴 기업들이 어떤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채택하든 시장을 개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중국 인터넷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같은 사례로 중국의 오프라인 경매회사인 가디언경매가 홍콩텔레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해 설립한 구와웹(http://www.Guaweb.com)을 제시하면서 이 회사는 중국 가디언경매로부터 오프라인 경매 경험을 얻고 인터넷 경매회사인 클럽시티(http://www.Clubciti.com)를 인수해 온라인 경매회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서기선기자 ks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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