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카메라 및 필름 생산업체들이 디지털 카메라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파신문」에 따르면 캐논, 후지사진필름, 올림퍼스광학공업, 코닥, 미놀타 등 일본 카메라·필름 생산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겨냥해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현재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90%. 출하액은 올해 6월 3600억엔을 돌파했다. 지난해 세계 디지털 카메라 수요는 전년 대비 60% 늘어 일본 170만대, 세계 시장 575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또 올해 수요는 연초 일본 200만대를 포함, 세계 시장 700만대 정도로 예측됐으나 수요의 급팽창에 힘입어 지난 6월에 1000만대로 상향 수정됐으며 현재는 이보다 더 늘어난 1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출해있는 업체는 AV, PC, 카메라·필름 계통, 완구업체 등 약 30개사에 이른다. AV업체 중에서는 소니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카메라 필름업체들은 AV, PC업체들이 PC와 접목할 수 있는 제품에 전념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색채 재현 등 「보다 나은 영상 만들기」 「디자인」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캐논은 올해 디지털 카메라의 생산을 전년대비 4배인 100만대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은염 카메라인 「IXY 디지털」을 지난 5월 중순 일본에 출시했고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는 6월에 출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메가 픽셀의 화소 경쟁을 계속해오던 시장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논은 이 제품을 연간 60만대씩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캐논은 오는 2003년 디지털 카메라의 세계 수요를 약 2400만대로 예상하고 세계점유율 24%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 생산화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후지사진필름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초박형 모델인 「파인픽스 40i」를 지난 7월 1일부터 출시해 여름 대목에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은 MP3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오디오와 디지털 카메라의 복합을 시도한 최초의 제품으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후지사진필름은 올해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2배 늘린 25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의 실현을 위해 PC 수요자뿐만 아니라 여성 및 젊은층 수요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퍼스광학공업은 3년전 디지털 카메라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는데 지난해 매출 805억엔에 흑자를 기록, 자사 은염 카메라사업을 능가한 상태다. 시장점유율에서는 일본·미국·유럽에서 순조로운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는 최대 사업인 내시경 사업을 앞서는 규모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매출 중 디지털 카메라 부문이 약 1200억엔으로 전체의 30%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유율은 국내 25%, 세계 20%를 각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3사 외에도 코닥의 경우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4, 5위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향후 사업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미놀타도 오는 2003년까지 세계 점유율 8%를 목표로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메라 엔지니어 약 40%를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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