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

전국 5대 도시중 광주가 정보화지수는 낮았으나 디지털추구 지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지수는 이용행태를, 디지털추구 지수는 의식을 조사한 것으로 광주의 경우 정보화는 뒤떨어져 있으나 의식수준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제일기획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대 도시 13∼59세 남녀 3500명을 대상으로 「2000년 전국 소비자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시 정보화 지수는 서울을 1.00으로 기준할 때 부산 0.97, 대구 0.90, 광주 0.86, 대전 0.78로 나타났다. 반면 2000년 주요 5대 흐름인 디지털추구 지수는 정보화 지수와 달리 광주가 제일 높았으며 즐거움추구 지수는 부산, 개성추구 지수와 가치추구 지수는 서울, 안전추구 지수는 대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인터넷이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인터넷 이용자는 비이용자와는 다른 몇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자의 경우 자신의 생활에 보다 더 만족하고 있으며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상대적으로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강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비이용자에 비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학습의욕이 강한 것도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생활상의 특징은 비이용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 고학력이며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조사분석에 따르면 직업, 연령 등의 측면에서 비교적 동질적인 집단 내에서도 인터넷 이용여부에 따라 집단이 구분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 사용유무에 따라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집단이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개의 계층으로 분류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용기간별 사용형태의 차별화 =인터넷 이용자들은 사용하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나야 인터넷을 생활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3개월 동안은 이용시간도 짧고 이용목적도 단순한 형태의 사용패턴을 보이다가 3∼6개월 정도의 시점에서 일시적 관심증가 현상(사용시간의 증가,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용목적)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도 6개월이 지나면서 관심의 강도가 다소 수그러드는 방향으로 변했다가 사용기간 1년을 지난 시점에 이르면 지속적으로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목적도 다양해지는 인터넷 생활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서비스별 이용자 차별화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구성하고 있는 시장을 인터넷 시장이라고 규정할 때 초기의 인터넷 시장은 소규모의 동질적 집단으로 구성돼 고객들의 특성 세분화가 어려운 단일 시장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서비스별로 목표고객의 차별화가 가능한 거대시장으로 진화했다.

이번 조사결과 특정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은 인구통계적 측면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면에서도 전체 시장의 모습과는 구별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여행상품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 저연령층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사는 경우가 많고 소득이 높은 특성을 보여 준다. 이 계층은 라이프스타일 면에서도 실리 추구적 가치관을 가지고 활동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며 전통적 가족관을 거부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터넷에서 금융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가족수가 많으며 부모와 동거하는 경향이 강한 중산층이라는 점으로 요약된다. 이들은 주로 건강에 대한 염려가 강하고 보수적 패션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가부장적 가족관을 유지하는 특성을 보여 주었다.

이같은 현상에 비추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도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장세분화에 근거한 목표고객의 명확한 분석이 이루어져야만 마케팅 활동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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