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라는 최종 결과물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고 경영자의 소프트웨어 개선노력, 문서관리 방법, 개발자들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과 태도 등 개발과정 전체를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것이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심사활동입니다. 바로 이것이 종래의 전산감리와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심사가 다른 점입니다.』
이경환 중앙대 교수는 최근 발족한 한국소프트웨어프로세스심사인협회(KSPICE)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미국·일본·유럽 등 국가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심사원들로부터 공정한 평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KSPICE는 바로 이러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소프트웨어 업계의 품질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출범한 한국소프트웨어프로세스심사인협회는 국제표준화 단체인 ISO의 산하조직 국제소프트웨어프로세스심사인협회(SPICE)의 한국내 조직으로 현재 국내에선 137명의 공인 심사원들이 공식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심사업무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심사원들의 공정한 심사활동이 절대적으로 보장돼야 합니다. 현재 SPICE측은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대응능력을 총 5단계로 나눠 평점을 매기고 있는데, 국내 업체들의 경우 평균 2.2 정도의 수준입니다. 외국의 정평있는 기관이나 업체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기 위해선 3.X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경환 회장은 『앞으로 외국의 기관들이나 업체들이 SPICE의 심사관련 서류를 입찰 참여시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도 이제는 SPICE 심사규격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심사원들이 소프트웨어 개발과정에서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만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제품 개발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프로세스 심사활동을 통해 각종 의미있는 통계 자료를 추출, 정책건의도 활발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올해는 협회 활동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데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글=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사진= 기자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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