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마일리지 서비스 시장 확대 전망

인터넷 통합마일리지 서비스에 오프라인 대기업과 세계적 전문업체가 뛰어들면서 시장확대와 함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는 한 업체에서 제공하는 소량의 포인트가 실제 큰 혜택을 주지 못한다는 단점을 보완, 여러 제휴사를 묶어 포인트를 통합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세계적 통합마일리지 업체 미국 빈즈(http://www.binz.com)는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신종 http://www.goldbank.co.kr)와 손잡고 9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며 SK주식회사(대표 최태원)의 오케이캐시백(http://www.okcashbag.com)이 대자본을 투입, 하반기 인터넷 대공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준비기에 있던 국내 온라인 통합마일리지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경쟁구도 또한 판이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 시장확대 배경 =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는 많은 제휴사를 묶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손을 잡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제까지 DB관리 노하우를 가진 군소업체가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를 실시해 왔기 때문에 시장의 잠재성은 인정받았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에 대기업과 해외 거대업체의 국내 진출은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12개국에 진출중인 빈즈는 골드뱅크와 함께 9월부터 국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빈즈는 자사의 웹통화인 빈즈를 통해 전세계 300개 이상의 제휴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국내 네티즌은 빈즈를 적립해 골드뱅크의 제휴사와 기존 빈즈의 해외 제휴사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웹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빈즈가 국내에 상용화될 경우 세계적으로 인증된 통합마일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방대한 서비스영역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마일리지에 대한 국내 인식을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SK의 오케이캐시백은 올해만 1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며 온라인에서도 마일리지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케이캐시백의 인터넷 진출은 오케이캐시백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의 인프라가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겨 온다는 점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서비스 영역의 확대와 오프라인 회원이 온라인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오프라인 최대의 마일리지 업체인 오케이캐시백의 시장진출이 온라인 통합마일리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시장판도 전망 = 해외업체들은 본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온오프라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그 덩치를 부풀려왔다. 이에 미 빈즈까지 뛰어들면서 힘을 더해주는 듯했다.

여기에 SK의 등장은 이들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SK오케이캐시백의 서비스영역과 자본규모는 기존 여타 업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마일리지 서비스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사업중인 오케이캐시백이 그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터넷사업을 펼칠 경우 사실상 경쟁업체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해외업체 한 관계자는 『SK는 워낙 큰 업체라 경쟁상대로 보기도 힘들다』며 『SK가 손대지 않은 영역을 파고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반면 온라인사업에 있어서 SK의 능력은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국내에서 대기업이 인터넷사업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는 말은 많지만 흐름을 주시하며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사업을 시작하는 데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투자한 만큼 성공을 거둘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휴영역 역시 SK는 아직 계열사에 한정돼 있어 국내 여타 벤처기업들과 해외업체들이 맺고 있는 제휴망을 파고들지 못한다면 네티즌의 시선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해외업체들은 기존에 맺고 있는 전세계적인 제휴망을 총동원하고 국내 업체들과도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제휴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마일리지 서비스를 이용해 DB마케팅으로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오히려 SK와 제휴,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가길 원하고 있다.

경쟁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온라인 통합마일리지 서비스 시장은 전자상거래가 발전할수록 더욱 확대되리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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