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멀티캐스트 서비스 확산

인터넷이 통신 및 오락의 주도적 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인터넷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용량은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파이어니어컨설팅(Pioneer Consulting http://www.pioneerconsulting.com)」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 대 다(one-to-many) 방식인 「멀티캐스트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인터넷 통신 중 약 30%가 멀티캐스트라고 밝혔다. 파이어니어컨설팅은 이 가운데 특히 위성을 통한 멀티캐스트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멀티캐스트 서비스의 확산=인터넷 사용의 급증에 따라 검색시간이 지체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인터넷상의 정보요청 관련 지연시간은 지난 95년 240㎳였던 것이 최근 들어 400㎳ 이상으로 늘어났다. 99년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웹페이지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에만 약 30억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한편 인터넷 이용자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크기, 복잡성 또한 늘어나고 있으며 평균 웹페이지의 크기도 95년 5만바이트에서 현재는 10만바이트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단순한 텍스트와 데이터가 인터넷의 기본 요소가 되는 시기는 옛 이야기가 돼버렸다.

표1: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예측

연도=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수(단위 : 백만명)

1995= 26

1996= 55

1997= 98

1998= 150

1999= 205

2000= 250

2005= 350

자료 : NUA인터넷서베이스

스트리밍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지상 네트워크는 이러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기존의 지상 인터넷과 데이터 서킷이 현재 폭증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기존 서킷은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배급할 수 있는 대역폭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DSL, 케이블 모뎀 같은 광대역 지역회선 기술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대역폭 부족을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액세스 방식은 단지 지역회선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상에서 정보의 요청과 교환은 아직도 공공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공 인터넷의 평균속도는 기껏해야 40Kbps로 스트리밍 콘텐츠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느리다. 이같은 지상 네트워크의 단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 지체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전송방식이 요구된다.

◇멀티캐스트 전송방식으로의 발전=효율적인 콘텐츠 배급의 필요성에 따라 인터넷 접속을 위한 「멀티캐스트」가 개발됐다. 이 기술은 「지점 대 다지점(point-to-multipoint)」 접속방식에 기반하고 있어 한 지점의 콘텐츠를 다수의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멀티미디어 정보의 전송을 위해서는 송신자 1명이 수신자 1명에게 전송하는 「지점 대 지점(point-to-point)」 방식을 이용해 왔다.

대역폭 집중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고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대역폭의 최대화와 비용감소에 중점을 두고 있어 멀티캐스트 기술은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수신방식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멀티캐스트는 하나의 신호를 단체 주소지로 전달한다. 이로 인해 멀티캐스트 단체 주소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한꺼번에 신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반해 지점 대 지점 방식에서는 동일한 메시지를 여러 번(일반 사용자에 각각 1회씩) 전달해야 했다. 이 방식은 대역폭을 구속하고 콘텐츠 사업자와 네트워크 사업자의 비용을 증가시켰다.

멀티캐스트는 현재 인터넷 콘텐츠 배급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술로 인식되면서 활용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파이어니어컨설팅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통신 중 약 30%가 멀티캐스트라고 한다.

50개 이상의 ISP 및 기타 업체가 현재 IP 멀티캐스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포천(Fortune) 500대 기업 중 반 이상이 콘텐츠 배급을 위한 기술로 이용하고 있다. 네트워크 상에서 콘텐츠를 배급할 때 일 대 다(one-to-many) 모델의 이점을 인식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멀티캐스트를 응용한 실례로는 기업 메시지 및 콘텐츠를 직원에게 전달하거나, 멀리 떨어진 지역과의 영상회의, 데이터베이스 복제, 오디오와 비디오의 스트리밍 서비스, 웹 콘텐츠 업데이트 등의 작업이 있다.

멀티캐스트 전송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위성을 이용한 브로드캐스팅이다. 이에 따라 위성사업자와 서비스 사업자들에게는 수익 높은 콘텐츠 배급시장으로의 진출이 잇따를 전망이다.

위성을 통한 브로드캐스팅의 장점 때문에 멀티캐스트는 광대역 위성시장 성장의 방아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일반 사용자에게 동시에 전달되는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웹 콘텐츠 등의 경우 위성을 통한 멀티캐스팅이 저비용으로 보다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효율적인 스트리밍 지원의 필요성=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는 오디오, 비디오, 동영상을 인터넷상에서 실시간 또는 실시간과 같은 수준으로 전송하는 애플리케이션도 포함된다.

특히 스트리밍 데이터의 속도는 웹 콘텐츠의 전송속도보다 20∼30배 더 빠르기 때문에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인터넷 인프라의 수용한계가 문제가 되고 있다. 위성 멀티캐스트를 이용해 콘텐츠를 일반 사용자에 가까이 위치시키면 지상 네트워크의 혼잡을 피하고 사용자들은 향상된 서비스 품질을 즐길 수 있다.

표3.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별 최적 대역폭 속도

멀티미디어와 스트리밍 파일의 평균 크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광대역 파일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모든 멀티미디어와 스트리밍 콘텐츠를 보려면 300Kbps 정도의 속도로 충분하지만, 오는 2005년에는 3Mbps의 속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영상 및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이 광대역 수요증가의 원인이지만 그 중에도 스트리밍이 향후 핵심 웹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IP 멀티캐스팅이나 콘텐츠 배급 서비스업체들의 스트리밍 미디어기능 제공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표4. 사용자 1명당 사용하는 평균 스트리밍 동영상 대역폭(2000∼2005)

△멀티캐스트 분야에서 위성기술의 이점=위성전송은 자연스런 지점 대 다지점 통신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텔레비전 방송은 수십년간 위성에 의존해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위성이 다른 기술보다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멀티캐스팅과 브로드캐스팅이다. 정지궤도(GEO, Geo stationary Earth Orbit) 위성은 대개 지구 표면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위성전송은 스트리밍 미디어를 여러 곳으로 동시 전송하기 위한 최고의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5 상업 위성 기술의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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