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연재-CNET코너>이 노트북은 5초후 자동 폭파됩니다!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영화를 보면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임무 지령을 확인한 직후 지령이 담긴 CD나 테이프가 자동 폭파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꽤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보안을 위해서는 어쩌면 가장 최선의 방법인지도 모른다. 비밀 편지를 태워버리는 식의 보안 유지 방법은 고대에서부터 쓰였으니까 말이다.

굳이 영화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소중한 정보가 유출되거나 복제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 장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 가운데 최근 「사이버그룹 네트워크」라는 신생기업에서 개발중인 「C-4 칩」이라는 색다른 보안장치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보안 장치와 달리 「C-4 칩」이 갖고 있는 특징은 최악의 경우 컴퓨터를 파괴시킴으로써 침입자나 도난자가 사용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것. 「C-4」는 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폭약의 명칭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 폭약이 장치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C-4 칩」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적인 보안 시스템으로 노트북을 분실했거나 기타 필요한 경우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보안장치다. 가령 사용자가 자신의 노트북을 도난당했고 노트북 안에 기밀을 요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담겨 있다고 한다면 잃어버린 노트북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추적함과 동시에 최악의 경우 원격으로 신호를 보내 하드디스크와 주기판을 파괴할 수도 있다.

현재 특허 심사중인 이 기술은 극비리에 개발중이며 오는 2001년 1·4분기께 출시가 예상된다. 사이버 그룹은 현재 델·컴팩·IBM·애플 등 유명 노트북 제조업체에 「C-4 칩」 사용을 권유하는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1세트에 99.95달러를 받고 시판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도난 우려가 높은 노트북일지라도 보안 신뢰성이 99.9%에 이르게 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 보안 시스템을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해 개인 사용자이건, 기업이건, 정부 기관이건 간에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 값비싼 노트북을 파괴해야 할 만큼 값진 정보를 얼마나 갖고 있을까」라고 반문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잠시도 컴퓨터와 네트워크 없이는 지탱할 수 없는 정보사회에서 보안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디지털 덕목 중 하나라는 것을 실증하는 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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