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가격 산정 방식 크게 바뀐다

데이터베이스(DB)·미들웨어 등 서버용 소프트웨어(SW) 가격산정 방식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오라클·(주)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 주요 SW업체들은 최근 들어 DB를 비롯한 자사의 서버SW 제품군에 대해 새로운 라이선스 방식을 적용, 가격산정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주류를 이뤄왔던 동시 사용자 기준의 가격모델을 완전 없애고 사용자수에 관계없이 CPU 기준의 시스템 용량으로 산정하는 방식을 새롭게 채택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2001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6월부터 지난 몇년 동안 동시 사용자 기준으로 책정해온 DB가격을 CPU의 클록속도(㎒) 단위와 CPU 수를 곱해 산정하는 시스템 용량기준의 유니버설파워유닛(UPU) 방식으로 개편했다. 오라클은 그동안 동시 사용자 개념이 모호한 측면이 많았다고 밝히고 인터넷은 SW사용이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고 대량의 사용자가 접속하는 모델인 만큼 시스템 용량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등록된 DB사용자를 기준으로 가격을 산정하는 네임드 유저방식을 부분적으로 병행할 방침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 역시 10월 출시 예정인 SQL2000 DB서버부터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서버가격 + 클라이언트 액세스 라이선스(CAL) 방식 대신에 CPU 기준으로 산정하는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사이트 서버 등 앞으로 나오는 서버 신제품도 이러한 새로운 가격모델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어서 CPU 가격방식을 채택하는 제품군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이밖에도 9월 1일부터 ASP사업자에 한해 자사의 전 제품군에 대해 가입자 및 CPU 기준으로 새로 적용할 가격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SW분야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오라클·(주)마이크로소프트가 이같은 정책을 국내에서 본격 시행함에 따라 앞으로 SW가격이 사용자 개념보다는 시스템 용량을 기준으로 책정되는 방식이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IBM·한국인포믹스 등 다른 SW업체들 역시 부분적으로 사용자수와 시스템 용량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식을 혼용하고 있으나, 시스템 대형화가 급진전되면서 CPU 중심의 시스템 용량 방식에 무게중심을 두는 추세다.

(주)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클라이언트 서버 컴퓨팅 시대에 출현한 동시 사용자 개념은 인터넷 시대에는 맞지 않는 것이 많다』며 『앞으로 동시 사용자 개념은 점점 사라지고 시스템 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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