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무선 시장으로 진격

인터넷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무선으로 옮겨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포털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걸음마 수준에 불과했던 국내 포털업계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라이코스코리아의 대대적인 공세를 계기로 「무선포털」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제까지 포털업체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유선으로 메일이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메일통보 등 단순한 기능만을 제공하는 초기단계였으나 9월 이후 개인맞춤형 콘텐츠 제공이나 캐릭터 서비스 등 무선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로 확대될 전망이다.

포털업체들이 무선시장에 뛰어들면서 노리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이제 인터넷을 데스크톱으로만 접하는 시기가 지나고 휴대폰이나 PDA등 다양한 단말기기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어떤 단말기로든 자사 서비스를 이용토록 한다」는 게 기본적인 목적이다. 또 하나는 유선인터넷을 통한 콘텐츠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무선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위치정보나 캐릭터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 http://www.lycos.co.kr)는 오는 9월초 오라클의 무선인터넷 개발 플랫폼인 「포털투고(Portal to Go)」 시스템을 이용해 무선 서비스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라이코스는 이를 위해 인터넷상에 무선 이용자용 웹페이지(http://mobile.lycos.co.kr)를 개설하고 무선시장으로의 진출에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라이코스는 특히 타 포털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위해 유선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용자가 자주 찾는 정보를 미리 세팅해두고 단말기 접속시 버튼 입력을 최소화,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우선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016·019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며 동호회·메일 등 12개 콘텐츠를 비롯해 향후 네트워크 게임이나 위치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현재 제공중인 무선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9월말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현재까지 016이나 019 메뉴에 포함돼 메일 수신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9월부터는 자사의 강점인 커뮤니티 기능을 활용하고 무선의 특성을 살린 캐릭터 다운로드나 각종 티켓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네이버컴은 웹상에서 전세계의 무선인터넷 사이트를 검색·시연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네이버 엑스모바일」을 개발, 자사 모바일 사이트(http://m.naver.com)에서 시연토록 했다. 야후코리아도 현재 10여개 콘텐츠를 011과 019를 통해 제공중이며 9월 이후 016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업체 전문가들은 『결국 포털업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사가 확보한 수많은 콘텐츠를 활용한 무선포털을 구축, 유선 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무선으로 확대하고 수익까지 창출한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골리앗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쏟아지는 견제의 화살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향후 포털업체의 무선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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