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00 회계연도 반도체 설비투자액을 400억엔 추가해 사상 최대인 1700억엔 규모로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용 반도체의 증산을 위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로부터 받게 될 약 345억엔의 투자액까지 합치면 도시바의 설비투자 규모는 약 2100억엔에 이르게 된다.
도시바의 이같은 반도체 설비투자 대폭 상향 조정은 기본적으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의 디지털가전과 휴대폰 등의 수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비투자 자금도 시스템LSI, 플래시메모리 등의 생산라인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반도체 제조업체의 잇따른 설비투자로 반도체 제조장비의 납기가 지연됨에 따라 장비의 조기 확보차원에서 2001 회계연도에 잡아 놓은 투자계획을 앞당긴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장비제조업체의 장비납기는 일부의 경우 이미 1년 이상 연기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제조장비의 적기 확보를 위해 투자계획을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의 호전으로 일본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금년도 설비투자액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 7월 당초보다 500억엔 많은 15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고, 후지쯔도 5월 400억엔 늘린 2000억엔으로 조정했다. 이들은 모두 휴대폰용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등의 생산설비 증강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도시바의 반도체 설비투자 계획과 함께 2000 회계연도 실적도 조정해 전체 매출을 당초의 6조1000억엔에서 6조2400억엔으로, 순익도 850억엔에서 2850억엔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1999 회계연도에 28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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