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커머스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에 비해 뒤져 있던 미국의 m커머스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m커머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 오던 미 업체들이 「m커머스의 천국」으로 불리는 유럽의 성공에서 자극받아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적극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PCS는 미국에서 최초로 휴대폰으로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는 휴대폰에 자판기의 고유번호를 입력한 후 구매명령을 내리면 자판기회사의 서버가 이를 인식, 자판기에 상품 인출 명령을 내리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휴대폰으로 주문을 받아 꽃·사탕·풍선 등을 판매하고 있는 FTD닷컴은 m커머스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음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FTD의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한 후 원하는 상품의 「구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FTD의 직원과 연결돼 구두로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다.
온라인여행사인 트립닷컴의 경우 단순히 예매에 그치던 기존의 비행기 티켓 구입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원하는 좌석까지 지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같은 다양한 서비스 도입과 함께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손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m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사이트 접속을 위해 일일이 버튼을 누르는 수고를 없애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버튼 하나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북마크 기능에 자사 사이트를 추가하기 위해 각 사업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FTD는 스프린트PCS·AT&T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적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도 스프린트PCS, 캐나다의 BCE 등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포털사이트인 MSN의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자체적으로 m커머스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한편 전문가들은 서비스 다양화와 함께 몇가지 장애요소가 제거돼야 미국의 m커머스 시장이 유럽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대폰 가입자의 상당수가 아날로그 방식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통신기술방식이 통일돼 있지 않은 점 등이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미국의 m커머스 시장은 오는 2004년에 21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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