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에 한계를 느낀 각 지방의 정·산·학·연이 자발적 역량과 네트워킹 등을 강화하면서 차별화된 지역경제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발표한 「지역경제, 새로운 싹이 자란다」는 보고서를 통해 각 지역이 최근 하나의 특성화된 사업이나 집적단지를 구성해 그것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지역경제 발전과 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는 취약한 제조업 기반을 극복하기 위해 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광산업 육성에 나섰다. 보고서는 광주 광산업의 인프라로 광전자분야에서 아시아 상위권 수준인 광주과학기술원과 이미 조성된 첨단산업단지 등을 들었다.
삼성연 관계자는 『광산업을 제대로 육성할 경우 국내 총생산액은 현 9조원 수준에서 4년 후 18조원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5%에서 10%로 2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광산업 육성책은 △2004년까지 4080억원을 투입해 광산업 종합기술원 건립 △3만평 규모의 집적화단지를 첨단산업단지에 조성 △광통신, 레이저 응용, 광소재, 신광원 등 4개 분야 집중육성 등이다.
또 대전은 국내 최대규모의 대덕연구단지를 벤처네트워크인 「대덕밸리」로 구축, 네트워킹을 통한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삼성경제연은 지적했다.
대덕단지가 서울의 벤처 붐에 자극받아 자발적으로 네트워트를 형성, 이를 통해 정보교류·상호지원·대외홍보·자금유치 등에서 효과를 발휘했다고 삼성경제연은 분석했다. 또 대덕밸리에는 「21세기 벤처플라자」 「21세기 벤처패밀리」 「벤처카페 아고라」 등 다양한 네트워트가 활발히 활동, 이들이 자금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은 특히 대전의 경우 중소기업청·특허청·조달청·특허법원 등 각 정부조직들이 벤처기업의 활성화와 편의를 위해 「풀앤드원스톱(full & one-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중심으로 관점 전환 △새로운 발전전략 설계와 실행 △지속적인 계획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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