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가 하반기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를 주수요처로 삼아온 시스템키친 업계와 붙박이가전 및 전자식비데 업체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샘·에넥스·동양토탈 등 시스템키친 업체들과 삼홍사·대림통상 등 전자식비데 제조업체들은 건설경기 불황으로 매출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건설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일부 건설사의 부도설마저 나돌면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하고 있으며 이미 수주한 물량의 납품도 조심스러운 실정이다.
이에따라 붙박이가전 업계는 물론 최근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전자식비데 업계까지 그동안 등한시해왔던 일반 유통망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는 등 신규수요 창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스템키친 업체인 한샘(대표 최양하 http://www.hanssem.com)의 붙박이가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한패상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감소로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20% 이상 시장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대리점을 통한 일반 판매에 주력키로 방침을 정하고 아파트 부엌 교체수요를 겨냥한 대리점 판매와 주요 붙박이가전 염가공급 등 기획판매전을 실시, 매출부족분을 채운다는 전략이다.
건설사 수주에 크게 의존해왔던 전자식비데 제조업체 삼홍사(대표 이세용 http://www.samhongsa.co.kr)도 연초 15만∼20만대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건설사로부터의 수주물량이 10만대 이하로 뚝 떨어질 것으로 보고 백화점이나 전문점 등을 통한 일반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10대 건설사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고소득층을 겨냥한 초대형 아파트와 고급빌라 건설에 속속 나서면서 뜻밖의 틈새시장도 열리고 있다.
건설사들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가 마감재를 선호하면서 대형 양문냉장고·김치냉장고·식기세척기·대형TV·비디오폰 등 고급 가전을 붙박이로 채택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에 붙박이가전을 붙여 건설사에 일괄 공급하는 한샘·에넥스 등 시스템키친 업체들과 삼성전자·LG전자·동양매직·린나이 등 가전사들은 기존에는 제공되지 않던 고가의 대형 가전제품도 붙박이로 공급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따라 가전업체의 붙박이가전 고급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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