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자 부품·소재 산업의 중요성은 모두 인지하고 있지만 핵심 연구개발 및 생산에 이르는 모든 분야의 인력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부품·소재를 제조하는 거의 모든 업체들이 최근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애로사항입니다.』
리드프레임 등 전자 부품·소재류를 생산하는 칩트론의 박주천 사장은 『핵심 연구개발에 필요한 직간접 인력의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외화를 절약하고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을 앞당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부품·소재업계 인력난의 실상을 대변했다.
박 사장은 특히 부품·소재업계 엔지니어들이 정보통신 및 닷컴기업에 대한 선호와 그에 따른 핵심 인력들의 이직으로 적재적소에 기술 적임자를 배치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 예로 전산분야를 들 수 있습니다. 제조업에서 필수적인 공장자동화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관련 엔지니어들이 정보통신 벤처 및 닷컴기업으로 떠나는 것이 제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지 못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젊은 기술인력의 제조업 기피현상과 대부분 도심을 벗어나 외곽에 위치한 부품·소재업체들의 근무 여건도 고급 엔지니어의 확보가 힘든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경영자부터 생산직 사원에 이르기까지 점차적인 의식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박 사장은 정부차원에서의 중소기업 기술인력에 대한 병역특례 지정확대와 함께 인력 재교육을 위한 각종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문도 빠트리지 않았다.
『연구기관 및 대기업의 중소 부품제조업체로의 기술 이전·지도 및 분업의 활성화를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기술인력의 수급과 양성을 위해서 관련 협회나 연구조합의 협조 및 단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합니다.』
박 사장은 이에 못지 않게 부품·소재 제조업체들이 핵심 기술인력에 대해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노력도 끊임없이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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