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통신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15일부터 인도의 장거리 통신서비스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10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겨냥한 국내외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국영 통신업체의 독점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이들 업체는 수억달러를 투자하며 인도 통신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이들이 가장 치중하는 것은 통신 인프라 구축이다. 인구 100명당 전화회선이 2.6개로 세계 평균인 15개 회선에 턱없이 모자라는 인도에서 장거리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소규모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인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 떠오른 바라티텔레컴은 5억달러를 투자해 3만㎞에 달하는 광케블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장거리 음성·데이터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바라티는 최근 싱가포르텔레컴으로부터 4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동통신사업자 BPL텔레컴도 지난 6개월 동안 680㎞에 이르는 광케이블을 설치했으며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500㎞의 광케이블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통신부문이 아닌 타업종 기업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화학산업체인 릴라이언스는 115개 도시를 연결하는 2만5000㎞ 길이의 광케이블망을 구축하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앞으로 통신사업에 핵심사업인 화학분야 투자액을 능가하는 32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철강·자동차 제조업체인 타타그룹도 14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만㎞에 이르는 광케이블망 및 통신시설 구축에 나섰다.
외국업체들도 인도 정부의 탈규제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이 지역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전력회사인 엔론은 5억달러를 투자해 인도 국영 전력회사들과 공동으로 케이블을 구축하고 있으며 AT&T와 브리티시텔레컴도 인도 현지 업체들과 합작사를 구성, 인도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도 정부의 탈규제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전 ISP사업이 개방되자 50만명에 불과하던 인터넷 이용자가 올해 500만명으로 증가했던 것처럼 장거리 서비스 시장의 개방도 이러한 성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 업체들의 움직임이 이처럼 활발한데는 인도 정부가 현행 49%인 외국인의 인도 회사 지분율 한계를 없앤다는 방침을 세운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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