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디지털관련 시장 확대로 수혜, 최근 코스닥 신규등록도 붐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산업은 디지털관련 제품과 통신장비 및 휴대전화 등의 수요확대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증권은 11일 PCB산업 점검을 통해 세계 PCB시장이 「일본의 1강, 한국·대만의 2중」 구도에서 국내 PCB업체들이 차세대 핵심기술인 빌드업기판 양산을 시작하면서 일본업체와의 기술력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PCB전문업체의 올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3.1% 증가한 1519억원, 오는 2001년에는 올해보다 28.0% 늘어난 19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표참조

PCB업체의 경쟁력 강화 요인으로는 반도체·가전·이동통신 단말기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 등 전방산업업체들이 세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는 점과 PCB 선두기업들이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IMF상황에서도 적정 수준의 이윤을 얻는 등 증권시장에서 우량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PCB업체들의 2000년 및 2001년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16.9배와 10.5배로 일본업체의 올 예상치 42.5배, 대만업체의 30.9배보다 월등히 낮아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PCB산업의 활황으로 최근 특화한 기술을 갖춘 중견 PCB업체들도 대거 코스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오리엔텍은 양면PCB에 특화한 업체로 메탈코아PCB(MCP)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위해 코스닥 공모를 실시했다. 14·16층 등 다층 회로기판 기술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페타시스도 공모를 마치고 코스닥시장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오리엔텍과 페타시스의 첫 매매거래는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85년 설립 이래 PCB생산에만 주력해온 코스모텍도 심사를 마치고 공모과정을 진행중이다.

송민호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과 중국의 PCB산업 성장과 환리스크가 있다는 점 정도가 국내 PCB업체의 위험요소로 지적되지만 IMT2000·디지털방송 등 전방산업의 신규 수요 창출이 기대되고 미국과 유럽의 PCB산업이 퇴조되고 있어 산업전망은 긍정적 요요인이 많다』며 『업체별로는 성장성과 기술력·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대덕전자·대덕GDS·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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