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필코는 매수, 삼영은 장기매수

대우증권은 콘덴서업종 3개사의 지난 1년간 주가동향과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삼화콘덴서와 필코전자는 「매수」, 삼영전자는 「장기매수」를 추천했다.

콘덴서업종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움직임은 대체로 시장흐름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화콘덴서의 경우 지난달 말 증자비율 30%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시장평균대비 양호한 실적을 보인 반면 삼영전자와 필코전자는 다소 하락했다. 표참조

지난 1년간 주가움직임을 보면 삼화콘덴서는 종합주가지수가 25% 정도 하락했음에도 31%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삼화콘덴서의 주가상승은 PC에 주로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의 판매호조로 실적이 크게 호전됐으며 보유주식 중 기관들의 보유비중이 작아 기관성 매물이 적었던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삼화콘덴서는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523억원, 경상이익은 896%가 증가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삼영전자는 1년전에 비해 주가가 51% 가량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셈이다. 이는 삼영전자가 콘덴서업종의 대표주로서 기관의 편입비율이 높아 기관성 매물이 많이 출회됐으며 주력제품인 알루미늄전해콘덴서의 경우 디지털TV의 보급이 본격 이뤄지지 않아 당초 매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영전자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난 1120억원을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122% 증가한 187억원을 올렸다.

코스닥등록기업인 필코전자도 1년전에 비해 51% 가량 하락해 낙폭이 코스닥지수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필코전자는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칩인덕터의 양산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칩인덕터가 장착되는 휴대폰의 국내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필코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하고 순이익도 1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휴대폰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휴대폰 국내 판매 감소에 따른 영향은 단기간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는 『콘덴서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건실한 우량기업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어 유망 주도주로 자리잡을 공산이 높다』면서 『3개 기업 모두 경상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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