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및 합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이들 사업분야에 진출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거나 기술 적용범위가 다양해지는 등 관련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컴퓨터 또는 이동전화에 적용돼 문서 리더기나 자동전화걸기 등에 활용되던 음성인식 및 합성기능의 적용범위가 전산업계로 급속히 확대되면서 장비시장만도 4000억원 이상으로 커져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음성인식기술은 700번 전화서비스 업체들이 유료 주식시세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이 기술이 컴퓨터통신통합(CTI),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전자책, 지리정보시스템(GIS), 그룹웨어, 완구 등에 가공된 형태로 채택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들어 음성인식 및 합성시장에 신규 진출한 국내업체는 보이스텍, 보이스웨어, 디앤엠테크놀로지, 엑트밸리, 에스엘투, 온소리닷컴, 엘테크놀로지, 넷더스 등 20여개에 달한다.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벤처기업과 제휴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외국기업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한 L&H를 비롯해 헤이아니타, 스피치웍스, 버발텍 등 상당수에 이른다.
이들 국내외 기업들은 제조업체 또는 응용솔루션 개발업체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음성인식 및 합성엔진을 공급해 올해에만 각 사별로 수십 억원에서 수천 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음성인식 및 합성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부터 기술을 공급받아 응용제품을 개발하는 업체 또한 올들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인터루션, 심스밸리, 흥창, 하이월드 등이 L&H로부터 기술을 공급받아 각각 보이스페이저, 보이스리코더, 자동예약 및 출입통제 시스템, 음성인식완구 등을 개발중에 있다.
넥스텔, 지한정보통신, 에오싸이버 등이 보이스텍의 음성엔진을 장착한 무선GIS, 키오스크시스템, 보이스웹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오엔스페이스는 보이스웨어의 음성인식기술을 탑재한 GIS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이외에도 예스테크놀로지, 시스윌 등 CTI업체들도 음성인식 및 합성엔진이 내장된 자동교환기 시스템을 제작, 시판하고 있으며 웰컴넷, 아이엠피비젼, 브리지텍 등의 UMS 전문업체들도 음성인식 기능이 복합된 UMS를 개발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디앤엠테크놀로지가 음성합성 웹브라우저 변환 솔루션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화자인증 솔루션을 개발했고 한국웹TV도 음성인식기술을 탑재한 인터넷TV용 세트톱박스를 개발했다.
음성 관련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구매하는 기업이나 개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증권, 굿모닝증권, 한빛증권, 한빛은행, 한화증권, 농협, 국민은행 등은 금융인식 금융솔루션 또는 전화 자동교환시스템을 이미 도입했다.
또 일반 기업과 인터넷 관련기업들도 이를 속속 도입하고 있어 올해 관련장비 시장규모는 4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인식 및 합성엔진 보유업체들은 공급계약 건당 수십 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이를 채택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제품의 부가가치 향상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시장 참여업체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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