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의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용 단백질 칩이용 다목적 자동진단시약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김선영 교수팀(자연대 생명과학부)은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단백질칩 자동진단시약을 개발, 임상실험을 거쳐 올 연말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단백질칩을 이용한 다목적 자동진단시약은 면역분석 원리와 바이오칩 기술을 접목시킨 최첨단 유전공학 기술로 미국에서조차 아직 개발단계에 있다.
특히 기존 외국 제품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샘플을 자동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검사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원가를 100배 이상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그만 칩에 수많은 샘플을 집적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현재 바이오칩의 대부분은 DNA, RNA(리보핵산) 등의 핵산을 분석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DNA칩 기술 및 바이오칩 제조기, 분석기 등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해 이미 지적재산권을 다량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단백질칩의 경우 선진국에서도 아직 상용화 개발 초기 단계에 있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현재 에이즈 바이러스(HIV), 간염 C형 바이러스(HCV)에 대한 실험은 이미 완료해 시제품을 개발중이며 간염 B형 바이러스(HBV), 한타바이러스 및 혈액종양바이러스(HTLV)에 대한 실험도 마무리, 조만간 시제품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성병 진단시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교수팀은 자동진단 체계구축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서울대 박희재 교수팀(기계공학부)과 공동으로 단백질칩용 자동분석기의 개발을 추진, 이달 말까지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내년 4월부터 감염성 바이러스(HIV, HBV, HCV) 진단시약과 성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을 생산할 예정이며 점차 암·자가면역질환·대사성질환 등에 대한 제품 생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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