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내 한 시장조사업체가 인터넷방송국의 실태를 조사힌 결과 인터넷방송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현재 인터넷방송국의 수익구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있다고 했다.
이에 관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인터넷방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회선적체 문제는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의 백본과 가입자망의 백본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터넷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반면 백본의 용량은 거의 늘지 않아 가입자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초고속망 가입자건 전용선 가입자건 할 것 없이 모뎀속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고 있다. 기존 인터넷은 텍스트 위주의 망으로 스틸사진 정도의 그래픽 송수신이 가능한데, 망의 증설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보다 몇백배 큰 실시간 동영상을 구현하려니 회선적체 현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QoS(Quality of Service)가 보장돼야 하는 동영상에서는 스트림이 끊기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텍스트 위주인 라우터 장비로서는 다수의 이용자에게 동영상 스트림을 보내는 데 한계가 있다. 라우터의 용량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가입자 수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을 분할해 가입자를 처리하는 라우터 방식으로는 연속적으로 스트림을 보내줘야 하는 동영상을 처리하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백본도 충분하고 가입자의 용량이 충분할 때도 검은 자막에 소리만 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또한 현재 많이 사용되는 동영상 스트림 소프트웨어들이 중앙집중방식으로 모든 가입자가 스트림 서버 한 곳으로 몰리는 방식이라 전용선 용량만큼만 가입자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스트림을 보낼 수 없는 구조다.
인터넷방송이 광고와 선정적인 성인물, 인기있는 영화 몇편 등으로 많은 회원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실질적으로 동시 사용자 수용량이 너무 취약해 제대로 된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인터넷망과는 별도로 ATM장비로서 동영상망을 따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인터넷방송국과 같은 여러 콘텐츠공급자(CP)들을 위한 별도의 콘텐츠망을 구축해 지역별로 가입자 백본을 처리할 수 있는 분산처리망이 돼야 한다. 또한 분산처리를 지원하는 고화질의 국산 스트림 소프트웨어가 개발돼야 하겠다.
그러면 TV 또는 DVD 정도의 고화질로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인터넷방송국의 수입구조도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규순 슈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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