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파워텔 홍용표 전무
현재 우리는 통신서비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과거 단칸방의 전셋집에 살더라도 전화 한대만 있으면 문화인으로 대접받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사무실에서 보물처럼 아끼던 전화가 이제는 주머니 속의 이동전화로 바뀌었고 인터넷전화, 블루투스, 패킷, 서킷,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분할다중접속(TDMA), IMT2000 등 수많은 통신매체와 서비스 속에 마치 미아가 된 듯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이런 혼란 속에서도 문명의 총아이며 이기인 이들 통신매체와 서비스를 자신의 생활과 업무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결국 통맹(通盲)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최근엔 통신수단이 경쟁력의 요체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운영에 있어 통신수단의 선택이 새로운 디지털환경에서 해당기업이 가진 생산성과 경쟁력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은 개인대로, 기업은 기업 나름의 정보허브를 구축하고 이용하는 것이 미래통신환경의 보편적인 기준이 될 전망이다. 듣는 전화에서 보는 전화로 바뀌고 나만의 홈페이지, 기업만의 인트라넷이 정보허브가 되어 개인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송수신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게 될 것이다.
이 중 국가경쟁력의 기준이 될 수도 있는 기업통신에 초점을 맞춰보면 기업통신의 필수요건은 실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초단위 경영에 밀리세크(msec)의 통신수단이 뒷받침돼야 하며 통신방법 또한 다양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로로나 정보는 밀리세크 단위로 수발신돼야 한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주파수공용통신(TRS)은 다른 통신서비스가 갖지 못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다수인이 연결돼 통신을 할 수 있으며 전국 어디에 기업의 구성원이 위치하든 동시통화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TRS가 가진 무선방식의 그룹통화기능 때문이다.
또한 패킷방식의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음성통신은 물론 데이터통신도 실시간 그룹통화를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다. 패킷통신이기 때문에 서킷방식보다 데이터의 오류가 적고 실시간 즉시성이 있는 반면에 축적전송의 기능이 있어 예약전송이나 수신대기도 가능하다.
아울러 자바게임을 다운로드받아 즐기다가 바로 대기상태에 돌아가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으며 업무상 충실한 비서를 둔 것과 같은 효과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통신효율성과 함께 비용측면에서도 TRS망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은 강점을 갖고 있다. 교환할 데이터량에 따라 통화료가 부과됨으로써 접속시간 연장으로 인해 늘어나는 요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다 이동전화의 기능까지 갖고 있다. 공중전화망(PSTN) 접속이 곧 시행되면 무선과 유선, 어느쪽이든 편리하게 연결해 통화하고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TRS는 디지털시대 기업통신에 있어 최적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룹통화, 데이터통신 및 이동전화가 하나의 단말기에서 구현되며 기업내 시스템(인트라넷)에 인터넷 통신기술을 접목시킬 수도 있고 IP어드레싱 방식의 접속까지 가능하다.
소호(SOHO)나 인터넷기업, 벤처처럼 실시간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업체들이나 21세기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류·택배·특송 업체들에는 더없이 효과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자사의 몸에 맞는 통신수단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TRS가 지니고 있는 속성을 눈여겨 보아야 할 때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데이터 시대의 전략적 선택, 엣지 AI
-
2
[ET시론] 2025년을 준비하는 로봇 산업
-
3
[ET톡] 경계해야 할 중국 반도체 장비 자립
-
4
[ET대학포럼] 〈202〉저성장 한국 제조업, 홍익인간에서 길을 찾다
-
5
[사설]국회 '반도체 특별법' 논의 속도 내야
-
6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65〉일자리 문제는 시간 싸움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1〉CES 2025가 보여 줄 'AI 비즈니스 혁신' 3가지
-
8
[GEF 스타트업 이야기] 〈54〉한 없이 절망 했고, 한 없이 기뻤다
-
9
[인사] 신한카드
-
10
[사설] 트럼프 2기 산업 대비책 힘 모아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