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시장에 KVM 물결 출렁

임베디드 및 소형기기 개발분야에 자바가상기계(JVM)의 일종인 KVM(K Virtual Machine)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들어 모바일 기기 및 무선 인터넷 솔루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KVM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버추얼다임을 비롯해 대상정보기술·EXE모바일·XCE·비아이컨설팅 등 20여개에 이르는 업체들이 KVM을 적용해 임베디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버추얼다임(대표 신용수)은 PDA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KVM기반의 가상현실(VR) 에이전트를 개발했으며 대상정보기술(대표 박해수)은 KVM을 이용, 인터넷을 통해 신문이나 방송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이미지와 함께 제공하는 뉴스뷰어와 3차원 정육면체 렌더링 솔루션, 자바나 WAP 및 웹기반 단말기 사용자들이 동시에 같은 화면을 보면서 채팅을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다.

EXE모바일(대표 강휘경)은 KVM상에서 운영되는 WAP브라우저인 XWAP을 개발하고 있는 등 KVM기반 솔루션 개발이 부쩍 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제품개발과 함께 휴대기기 및 이동통신 단말기 및 서비스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이른 시일내에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VM은 자바기술을 낮은 사양의 네트워크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JVM의 일종. 선이 내놓은 자바2 플랫폼(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J2EE, PC 등 일반 컴퓨팅 기기를 위한 J2SE, PDA·셀룰러폰·세트톱박스·판매시점관리(POS) 터미널 등 소형기기를 위한 J2ME) 가운데 J2ME의 주요 컴포넌트 가운데 하나다.

최근들어 KVM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은 KVM이 핸드헬드PC나 휴대폰 등 메모리 용량이 작은 무선기기에 맞게 K자바(Kilobyte Java)로 설계된 데다 이를 휴대폰에 탑재할 경우 단순한 텍스트 기반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WAP프로토콜과 달리 역동적인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VM 자체의 크기는 50∼80k며 KVM이 필요로 하는 최소 메모리 크기도 128k에 불과하다. 따라서 소형기기에 아주 적합하다. 또 16비트 혹은 그 이상의 프로세스에서 저전력으로 작동하며 자원이 제한된 기기에서 뛰어난 수행능력을 보이는 것이 KVM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자바의 이식성을 그대로 구현해 여러 환경에 이식하기 쉽도록 짜여져 있고 시스템이 다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정성을 높인 것도 KVM의 이점 가운데 하나다.

물론 KVM은 크기를 줄이기 위해 자바의 많은 기능들을 축소 혹은 삭제했지만 KVM이 구현되는 기기의 상황에 맞게 기능들을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도 있어 유연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는 않지만 선택이 가능한 기능은 큰 데이터 타입, 다차원 배열, 클래스 파일 검사, JNI(Java Native Interface), 최대치 설정 기능, 시작 클래스 설정 등이다.

선에 따르면 KVM은 현재 포팅돼 있는 팜OS를 비롯해 올해 안으로 약 30개의 OS로 확산적용될 전망이다. 임베디드 시장은 윈도CE, 임베디드 자바, 임베디드 리눅스, 팜OS 등이 있으나 KVM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되면 각각 OS별로 최적화시킬 필요없이 한번만 만들어서 모든 곳에 탑재시킬 수 있어 앞으로 KVM을 이용한 솔루션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소박스> KVM의 특징

△소형: KVM의 크기는 50∼80k 가량. KVM이 필요로 하는 최소 메모리 크기는 128k.

△이식성: KVM은 여러 환경에 이식하기 쉽도록 짜여져 있다.

△탁월한 수행능력: KVM은 25㎒의 16비트 프로세서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짜여져 있으며 32비트 프로세서에서는 더욱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안정성: 시스템이 다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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