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전자제품 수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34.8%나 증가한 32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총수출액도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6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산업자원부와 전자산업진흥회는 「상반기 전자산업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전자산업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의 38.7%를 차지, 1위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말까지 수출증가 및 무역수지 흑자목표 달성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산업의 수출규모는 액수를 기준으로 섬유의 3.5배, 자동차의 5.5배, 철강의 8.1배, 선박의 8.2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전자산업 수출내용을 보면 특히 컴퓨터·통신관련 분야가 수출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분야는 D램 가격안정과 세계 수요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에 비해 31.8% 증가한 119억달러를, 컴퓨터·통신기기 등 산업용전자는 휴대폰·모니터·PC를 중심으로 75.2% 늘어난 113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가전은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호조로 28.9% 증가한 38억6000만달러어치 수출됐다.
하지만 가전제품 가운데 컬러TV는 수출이 크게 둔화,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대 전자제품의 수출은 올 상반기 전체 전자수출 비중의 74.3%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가 전체의 37.1%를 차지해 1위를 고수했고, 이어 액정표시장치(LCD) 7.9%, 휴대폰 7.7%, 브라운관 5.5%, 모니터 5.3%, PC 4.0%, 광디스크드라이브 2.3%, 에어컨 1.7%, 컬러TV 1.4%, VCR 1.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수출비중을 보면 미국·EU·일본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절반 가까운 44.5%를 차지하는 등 국산제품의 품질이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대만지역에 대한 수출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수출내용을 보면 선진국에 수출되는 품목이 반도체·컴퓨터·휴대폰 위주로 구성돼 청신호를 예고했다.
또 수출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전자관련 수입액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중 전자산업분야 수입규모는 218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6.8%나 증가해 부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음을 보여주었다.
산자부는 이에 대해 수출제품의 외산 부품 의존도가 PC(56%), 휴대폰(57%), 컬러TV(35%), 모니터(26%) 등과 관련된 제품 수입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완제품 가운데 특히 통신전송장비 수입액이 작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8억7100만달러, 중대형컴퓨터가 135% 증가한 3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국·일본·EU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 가운데 반도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중 미국·일본·EU지역에서 수입된 반도체 수입총액이 53억달러에 이른 가운데 특히 미국산 반도체 수입액이 34억달러에 이를 만큼 심한 편중현상을 보였다. 또 미국으로부터의 통신장비 수입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0% 이상 늘어난 5억4300만달러에 달했다.
산자부측은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전자산업분야가 상반기 무역호조를 주도하고 있어 올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 42억달러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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