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http://www.dtag.de)이 이탈리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주 보이스스트림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한 도이치텔레콤은 이탈리아의 통신 컨소시엄인 앤달라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이 앤달라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이탈리아의 차세대 이동통신사업권을 얻기 위한 것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사업자 선정에서 앤달라를 지원, 사업권을 확보해 이탈리아의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앤달라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통신업체 티스칼리가 지분의 58%를 갖고 있다. 티스칼리는 경매방식으로 진행될 사업자 선정에 대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티스칼리의 보유지분 일부와 나머지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해 50%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가지 걸림돌은 최근 KPN, NTT도코모 등과 손잡으며 유럽 시장을 노리고 있는 홍콩의 허치슨왐포아다. 현재 허치슨도 앤달라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한판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이치텔레콤은 이탈리아 통신업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지분 인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최후의 승리자는 결국 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쪽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도이치텔레콤은 앤달라 지분 인수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다른 통신업체 인포스트라다의 지분 인수도 준비하고 있는 등 이탈리아 차세대 이동통신시장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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