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품질경영연구소 유동수 소장
『잦은 고장에 대해 국내 전자업체들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대우전자 품질경영연구소 유동수 소장(51)은 국내 기업들이 『이제는 불량률을 넘어 고장률을 낮추는 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불량」은 당장 이상이 생긴 것이나 「고장」은 소비자들이 사용중에 발생한다. 따라서 제품은 출시 후 고장이 없어야 소비자들로부터 확실한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
유 소장은 『국내 부품업체나 세트업체들이 품질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나 열심히 하는 것과 똑바로 하는 것은 다르다』고 일침을 놓는다.
그는 『불량률을 아무리 낮춰도 고장률을 줄이지 못하면 그 제품은 아무리 규격에 맞춰 놓아도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망가진다』라면서 기업의 품질 개선 활동이 불량 감소는 물론 고장 문제에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결책에 대해 유 소장은 엉뚱하게도 설계기술의 확보를 끄집어냈다.
설계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면 제품에 대한 불량과 고장을 원천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설계기술 확보는 궁극적으로 비용절감으로 이어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개발 프로젝트에서 제품의 설계단계에서 불과 1000달러 미만이면 수정할 수 있는 하자를 최종단계에서 고치는 데 100만달러나 들었다.
유 소장은 『반도체 등 국내 일부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버틸 수 있는 것은 제조기술 때문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업과 정부가 서둘러 설계기술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