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미 전역에서 음성을 이용해 무료 전화로 각종 생활정보를 들을 수 있는 음성포털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전화요금을 내지 않고 특정 전화번호를 눌러 뉴스와 스포츠, 주식시세와 각 지역 식당정보, 교통상황 정보 등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신생 음성포털 텔미네트웍스(http://www.tellme.com)는 27일 미 전역을 상대로 전화를 이용한 음성명령어로 웹을 검색하는 웹폰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텔미네트웍스 마이크 매큐 사장은 『지금까지 인터넷은 PC 앞에 앉아서만 이용할 수 있어 누구나 접하기가 힘들고 이용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랐다』며 『앞으로 텔미 서비스 이용자는 전화만 있으면 어디서든 원하는 웹정보에 접속할 수 있어 인터넷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을 전화에 응용함으로써 웹폰 서비스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큐 사장은 이 서비스는 음성광고가 수익원이라며 정보제공 희망업체들이 텔미네트웍스에 돈을 지불하고 자사의 음성작동정보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이 회사는 최고 경영진이 넷스케이프 등 주요 인터넷기업 경영진 출신인 데다 미 최대 전화회사인 AT&T가 6000만달러, 주요 인터넷업체들이 4000만달러 등 거액을 투자해 주목받는 신생회사다.
이 회사는 비보컬(http://www.bevocal.com)과 퀘크(http://www.Quack.com) 등 30여개가 넘는 이른바 음성포털 중 하나다. 음성포털은 가정과 사무실, 쇼핑센터, 도로 등 어디에서든 정보를 음성으로 빠르게 받아보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웹폰 서비스다.
텔미네트웍스가 경쟁사들과 다른 최대 차이점은 통화자가 무선을 사용하든 지상 중계기지를 거치는 전화선을 이용하든 이들의 위치를 판별하는 데이터를 전화회사 AT&T로부터 받는다는 점이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각 지역 식당과 교통상황, 영화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지역의 택시 서비스나 주요 항공사에도 연결시킬 수 있다.
매큐 사장은 이같은 네트워크가 자사가 경쟁사보다 훨씬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비보컬은 지역 이벤트와 도로정보, 퀘크는 비즈니스 정보만 제공중이다.
한 시장조사회사 전문가는 음성인식기술의 편리함과 이 회사의 전국적인 사업망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가 과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대량 통화량을 처리할 수 있을지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점점 무료 전화에 익숙해지고 있어 이 서비스는 어떤 의미에서 무료전화 「800번」 서비스 시장의 후속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오는 2005년까지 미국의 음성포털 이용자가 4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일부 이용자들을 선정, 시험서비스를 해왔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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