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외국자동차 회사에 인수될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의 협력업체 등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세제 및 경영지원을 크게 확대한다. 특히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해 우리나라를 세계적 부품공급 기지로 가꾸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부품업계들로 하여금 미국 자동차 빅3의 공동규격인 QS9000 인증획득을 하도록 유도, 수출기반을 확립토록 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24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이란 업무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적 자동차 생산거점을 유지·발전 △부품소재 육성을 통한 세계 부품공급 기지화 △전자정보화 및 환경·안전규제 대응 △생산성 향상과 마케팅 능력 확충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영난을 겪는 자동차부품업체 지원과 경영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삼성차 협력업체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조세공과금 징수유예, 또는 대출만기 연장 등의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미국 포드사를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한 대우와 쌍용차의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대출특례보증한도를 기존의 2배규모인 10억원으로 늘리고 어음보험한도를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청도 경영안정자금 지원한도를 기존에 비해 60%늘린 8억원까지 확대·지원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부품업체간 인수합병(M&A)적극 유도 △애프터서비스 부품의 자유로운 판매를 제한하는 표준외주 거래계약서의 개정 △부품판매 전문회사의 적극 육성 △부품업체간 합병에 대한 양도세를 감면 △합병으로 인한 개보수 비용 지원 등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산자부는 독일과 일본 등 선진 부품소재 기업의 국내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부품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프랑스 르노사는 부품 공급선 다원화를 위해 현대·대우 부품업체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공동 납품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현대와 기아, 대우, 쌍용 등 자동차 4사에 공동 납품하는 국내 부품업체는 57개사(6.6%)에 불과한 반면, 1개사와 거래하는 전속 부품업체는 570개사(66%)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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