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정보가전용 임베디드 운용체계(OS)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디지털TV·디지털냉장고·디지털전자레인지 등의 디지털 정보가전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임베디드 OS와 이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가지 임베디드 OS를 대상으로 신중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가전 3사가 검토중인 주요 디지털 정보가전용 임베디드 OS로는 웹스크린폰·개인정보단말기(PDA)·인터넷TV 등에서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윈도CE를 비롯해 「pSOS」 「VxWORKS」 등의 실시간(RT) OS, 임베디드 리눅스, HP의 차이(Chai) 등이다.
가전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각각의 플랫폼이 장단점을 갖고 있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홈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디지털 정보가전 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현재 디지털TV에 채택한 RTOS인 pSOS와 인터넷디지털디오스냉장고에 채택한 윈도98과는 별도로 디지털어플라이언스연구소와 디지털TV연구소 등 디지털 정보가전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향후 전사적인 차원에서 채택할 디지털 정보가전용 플랫폼 선장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LG전자는 임베디드 SW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세계 디지털 정보가전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윈윈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중앙연구소내 소프트웨어센타를 중심으로 디지털 정보가전용 임베디드 SW를 개발하는 한편 윈도CE·RTOS·임베디드리눅스 등 여러가지 임베디드 OS를 놓고 플랫폼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RTOS 업체인 ISI사와 공동작업을 통해 pSOS를 기반으로 브라우저·e메일·고객정보관리시스템(PIMS) 등 디지털 정보가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유럽형 디지털TV와 웹스크린폰에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pSOS뿐만 아니라 다른 RTOS를 비롯해 윈도CE·임베디드리눅스 등도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당분간 단일 플랫폼보다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도 대표적인 RTOS 업체인 윈드리버의 VxWORKS를 디지털TV와 세트톱박스의 임베디드 OS로 채택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TV에서 웹서핑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디지털 정보가전용 플랫폼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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