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CA는 한국IMT2000컨소시엄 구성원 스스로의 독립경영과 각 분야 전문가에 의한 전문경영체제를 표방하고 있다.
PICCA는 한국IMT2000컨소시엄을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다. 지난 20일 한국IMT2000의 새 사령탑으로 기용된 PICCA의 김성연 회장은 『한국IMT2000컨소시엄의 구성주주,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특정 재벌 중심의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PICCA의 이같은 냉소적 반응은 특정 재벌 중심의 컨소시엄에 합류를 하더라도 경영권 참여는 불투명하다는 자체 결론에 따른 것. 이들은 PCS사업자 선정 때와 같은 재벌의 독식을 막고 회원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한국IMT2000컨소시엄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PICCA가 속해 있는 한국IMT2000컨소시엄의 향후 사업추진전략은 자금력, 사업수행 능력, 기술력을 보강해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컨소시엄은 국내 중견기업과 통신장비제조업체 및 3∼4개에 달하는 해외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컨소시엄 추가 영입을 위한 막후 접촉을 벌이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자의 입장> 향후 컨소시엄 구성이 IMT2000사업자 선정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자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어딘가에는 들어가게 되지 않겠느냐는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PCS 사업자 선정 때도 그랬듯이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면 자신들이나 콘텐츠제공업자(CP), 장비관련 중소업체 등을 서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은 IMT2000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굳이 한국IMT2000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공청회에서 『한국IMT2000과 의향합의는 했으되 참여는 안했다』는 심 회장의 발언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일종의 「프리랜서 선언」.
그러나 무선호출사업자는 이동전화사업자 중심으로 구성될 컨소시엄에서 CP나 장비관련 업체와 달리 뾰족히 내세울 만한 매력이 없다는 게 고민. PCS사업자나 셀룰러 모두 무선호출서비스의 역무를 포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적인 영업망과 시스템, 기지국 등 서비스, 시설, 마케팅의 모든 면에서 부족할 게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선호출사업자는 「한국 IMT2000컨소시엄과의 결별」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은 채 사태를 관망중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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