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에서 「G8 정상회의」를 갖고 정보기술(IT)이 21세기 세계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3일 동안의 토론내용을 정리한 「IT헌장」을 채택한 후 23일 막을 내렸다.
이번 G8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IT는 21세기를 만들어 가는 가장 큰 힘』이라고 그 중요성을 부여하고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민관 합동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글로벌 정보사회에 관한 오키나와 헌장(IT헌장)」을 채택, 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IT헌장은 『IT는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한다』고 선언하고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 강화나 인재에 대한 투자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정보사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제적 정보·지식 격차의 해소를 촉구하는 한편 해커 등 인터넷 범죄에 대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안전대책을 강구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헌장은 또 정보격차 해소에 대해 신체장애자 등 약자도 사용하기 쉬운 기술의 연구 등 G8 각국의 대처방안 마련은 물론 정보기반 정비와 IT 추진정책 등 개도국에 대한 지원도 결의했다.
G8 각국은 이를 위해 「디지털기회 검토위원회(Digital Opportunity Taskforce)」를 설치, 내년 이탈리아 정상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또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는 내년 초 사이버 범죄에 대한 국제회의를 일본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IT혁명이 G8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주요국들이 IT가 가져다 주는 사회·정치적 영향의 중요성을 인식, 국제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결의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선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이번 G8 정상회담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교섭(신라운드)을 올해 안에 본격화하기로 한 것을 비롯, 인간생명의 열쇠를 담고 있는 DNA 배열에 관한 모든 연구성과를 신속하게 공개하는 데 합의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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