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를 팔려면 아시아 고객부터 잡아라.」
반도체 생산기지가 북미·유럽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관련장비 시장에서 한국·대만·동남아시아 업체들의 입김이 갈수록 세질 전망이다.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한국·대만·동남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장비 시장은 연평균 34%씩 증가해 오는 2002년께 187억7000만달러로 북미와 유럽시장 전체인 189억7000만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같은 증가세로 미뤄 아시아 지역은 오는 2003년에 가면 북미와 유럽지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국은 올해 삼성전자·현대전자·동부전자 등의 설비증설로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41% 늘어난 27억9000만달러에 이르고 2001년 35억7000만달러, 2002년 42억1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만은 올해 전년대비 37.6% 늘어난 62억7000만달러에서 오는 2002년에 가면 90억달러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장비 수요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반도체장비 수요급증은 반도체 강국을 꿈꾸는 한국과 대만, 동남아 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미국·유럽·일본 업체들이 투자부담을 덜기 위해 이 지역의 업체를 통한 위탁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세계 반도체장비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37% 늘어난 345억달러, 2001년에는 24% 신장한 430억달러, 2002년께는 12% 증가한 483억8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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