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82년 설립, 국내 벤처캐피털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이다. 이 회사는 공기업으로 운영돼다가 지난해 미래와사람에 인수, 민영화된 이후 벤처투자 부문을 대폭 강화하며 벤처캐피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KTB는 현재 기술엔지니어를 포함, 탁월한 기업분석과 투자심사 노하우를 갖춘 강력한 맨파워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적극적인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여년 동안 축적해온 정보와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산업·메디슨·성미전자·다우기술·옥션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타 벤처기업을 배출했다.
대덕밸리 투자에 대해서도 KTB는 이미 다른 업체를 압도할 정도로 상당부분 진척이 돼 있다. 현재까지 투자기업은 래트론(30억원)·삼진정보통신(18억원)·이엘코리아(10억원)·모벤스(11억원)·가이아(10억원)·카이(10억원)·로커(10억원)·한국엠이티(4억원) 등 14개. 투자금액만도 10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다.
투자업종도 반도체·게임 등 정보통신 분야를 비롯해 환경·의료 등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IT와 함께 대덕밸리의 최대 유망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대덕밸리를 겨냥한 바이오펀드 결성을 추진중이다. 그런가 하면 대덕밸리 소재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민간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히 추진중이며 관련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권성문 사장은 『대덕밸리 투자의 가장 큰 이점은 연구소, 대학의 다양한 연구인프라와 관련 네트워크에 있다』며 『기존 투자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보통신(IT)·디지털TV·바이오 등 첨단 미래업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위해 관련 전문심사역을 확보와 동종 산업군에 대한 평가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2. 삼성벤처투자
삼성벤처투자(대표 이재환)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2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벤처캐피털이다. 본격적으로 가동한 지는 아직 10개월도 채 안됐지만 계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과감한 펀드결성으로 운용자산이 무려 3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투자실적도 이미 단기간에 1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공격적이다.
삼성벤처는 특히 정보기술(IT) 등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IT·영상·생명과학·화학·환경·정밀기계는 다변화된 투자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운용중인 펀드를 분야별로 차별화, 일종의 테마형 펀드로 구성한 상태다.
삼성벤처는 아직 대덕밸리 소재 벤처기업에 투자한 실적이 없다. 그러나 대덕밸리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어떤 업체보다도 강한 확신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이 강조하는 것은 대덕밸리에 대한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 이에 따라 지난 5월말에는 이곳 벤처기업·연구기관·학계 등과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로 「대덕21C 벤처플라자」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추진된 이 모임은 장차 삼성벤처의 대덕밸리 네트워크의 중요한 키 역할을 할 것을 보인다. 다음달 11일에도 2차 「대덕21C 벤처플라자」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두달에 한번씩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 5개 분과별·주제별로 모임을 추진중이다. 참여대상은 대덕21C 참여업체 70개와 ETRI 출신 벤처모임 참여업체, ETRI 중소기업진흥본부 등의 150개업체,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소속 50개 업체 등 270여 업체다.
이재환 사장은 『장기적으로 경영·마케팅·컨설팅 지원과 벤처투자를 연계해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3. 스틱IT벤처투자
스틱IT벤처투자(대표 황시봉)는 인베스트먼트뱅크인 스틱(STIC)과 국내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정보통신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설립된 지 1년을 갓 넘었고 투자분야가 IT분야에 한정돼 있는데도 투자실적이 이미 8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과감한 투자행태를 보여줘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틱IT벤처의 강점은 모기업인 스틱을 정점으로 자체 네트워크와 맨파워. 스틱그룹은 현재 인베스트먼트뱅크인 스틱을 정점으로 벤처캐피털인 스틱IT벤처, 투자자문사인 스틱투자자문, 제조업체인 디피씨와 한단정보통신, 미국법인인 스틱USA 등이 종횡으로 포진돼 있다. 여기에 기관투자가 및 기존 창투사 출신 IT 전문 심사인력이 풍부하다.
SK텔레콤을 축으로 한 이동통신 등 IT분야의 네트워크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최근에는 50여 투자기업간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스틱네트웍스」라는 모임을 결성, 투자기업들간에 정보교류와 기술제휴, 인적교류 등 비즈니스 협력이 기대된다.
대덕밸리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 이미 통신용 광부품 생산업체인 빛과전자를 비롯해 정보통신시스템업체인 해동정보통신, 광통신용 모니터링장비업체인 테라링크 등 3개 업체에 57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최근에는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지방벤처펀드를 조성, 대덕밸리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스틱IT는 특히 투자대상이 IT분야라는 점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대덕밸리 소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관련 학계에서 파생된 이동통신부품·장비·소재 등 IT 관련 벤처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 펀드 결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4. 한국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KTIC·대표 서갑수)는 지난 86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창투사다. 이 회사는 일찍이 적극적이고도 다양한 분야의 벤처투자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코스닥 활황에 힘입어 엄청난 고수익을 실현했다.
KTIC는 각 분야의 전문 심사역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꾸준히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해 「KTIC 7호 펀드」가 연수익 800%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까지 투자기업은 총 300여개 업체에 달하며 투자자산만도 5000여억원에 달할 정도다.
KTIC는 대덕단지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 이미 지난 98년부터 정보통신·전기전자 부문에 KAIST 교수와 업계 전문가들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했으며 97년부터 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관련부문 투자를 모색해왔다.
이같은 활동으로 이미 대덕밸리에 바이오리더스(3억원), DMJ바이오텍(3억원) 등 2개사를 발굴·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총 100억원의 자금을 조성, 대덕밸리 소재 벤처업체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생물소재·단백질공학·의약·유전자·조직대체공학 등에 관련된 전문기술력을 보유한 벤처업체들로 펀드의 50%는 초기단계의 업체에 투자, 인큐베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나머지는 일정정도 성장단계에 접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서갑수 사장은 『기초연구 단계의 업체보다는 실용화 단계에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지원해 가시적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덕단지의 벤처창업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단지내에 바이오 지주회사의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KTI는 하반기에 투자업체 선정이 완료되면 기존에 투자한 마크로젠 등의 업체와 연계해 노하우를 공유는 물론 생명공학 연구소·대학연구소 등과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
5. LG벤처투자
LG벤처투자(대표 김영준)는 96년 7월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된 벤처캐피털로 시장상황에 상관없이 정통적인 투자패턴을 이어가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코스닥 침체로 벤처투자 시장이 몇달째 얼어붙었으나 이 회사는 올 들어 매월 100억원 정도씩 공격적인 투자로 전환, 지난 상반기에만 40여 업체에 총 600억원을 투자, 주목받고 있다.
LG벤처는 특히 과감한 선진투자 및 심사기법을 국내에 접목함으로써 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쪽보다는 정보기술(IT) 관련 부품·장비·시스템 등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좋으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해외투자와 지방 등의 벤처에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엔젤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대상으로 CEO펀드까지 조성했다.
이 회사의 대덕밸리 투자전략은 ETRI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투자재원은 자기자본 외에 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조성한 정보통신전문 펀드 1, 2호(각 100억원)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현재 대덕밸리 투자기업은 지니텍(2억원), 네오웨이브(7억원), FCI(8억원) 등 3개 업체에 17억원 수준이다.
LG벤처는 향후 첨단연구소가 밀집한 대덕밸리 지역의 기술력을 갖춘 유망 벤처창업의 보고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ETRI 외에도 대덕밸리 소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에서 창업되는 첨단 벤처기업 발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영준 사장은 『최근 코스닥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벤처투자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있지만 벤처캐피털의 입장에서는 지금이 바로 투자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와 선진 투자·심사기법을 활용, 대덕밸리 등 첨단 벤처집산지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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