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2회>표준과학연구원 벤처육성 지원책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전문벤처 육성지원책을 펴고 있다.

실험실 창업을 포함해 모두 13개 업체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입주업체 모두 측정기술 및 계측기기 기술관련 전문업체로 계측센서개발, 계측기기개발, 계측기술응용 및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창업 13곳 중 5곳이 표준연을 퇴직한 연구원들이 창업한 업체고 그중 2곳이 실험실 창업이다. 이들 업체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벤처창업자들의 기술력이 탄탄해 향후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내 벤처창업의 토대는 표준연의 계측기기기술과 관련된 인적, 물적 인프라에 있다. 표준연이 지난 78년 설립된 이후 20년간 측정표준의 확립과 유지 및 보급 등을 수행하면서 연구원 내 100여개의 측정표준분야의 전문인력과 고가의 측정장비,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관련분야 벤처기업들의 원천기술개발을 상당부분 가능하게 해주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에는 산자부가 주관하는 기술기반조성사업 중 하나인 계측기기 기술기반조성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계측기기연구센터의 개방 실험실을 운영하며 관련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계측기기의 성능 실험장비와 신뢰성 실험장비, 실리콘 미세가공장비를 확충, 벤처기업들의 공동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특히 실리콘 미세가공장비의 경우 계측기기업체의 신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로 소형의 스마트 계측센서를 제작하는 데는 필수적인 제품이다.

더욱이 계측기기연구센터 개방실험실에서는 기술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신규 확충된 장비와 시설뿐만 아니라 연구원의 모든 연구실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시설을 개방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른바 벤처기업이 원하는 지원은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겠다는 취지로 창업보육센터 내 입주업체에게 기술기반조성사업 참여업체와 동등한 자격으로 개방실험실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이에 따라 벤처업체가 개발중인 제품의 성능이나 신뢰성 실험은 물론 생산제품의 품질보증을 위한 업체의 장비 및 시설의 교정과 시험에 대해서도 개방실험실장비를 지원, 원하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장비지원과정에서 업체 기술인력과 계측기기연구센터 연구원과 실험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하게 함으로써 정밀측정기술교육과 기술지원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다만 창업보육센터가 업체들에 대한 경영, 회계 등의 자문을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말 지원협약을 통해 한국과학기술원의 신기술창업지원단과 연계, 벤처업체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법률 부문에 대해서는 벤처법률지원센터와 업무제휴를 통해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들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벤처업체들의 기술개발비용은 과학기술부와 중소기업청 등의 국책자금을 지원받아 저리로 조달하고 있다. 다만 연구원 창업시 겸직 허용은 곤란하다는 입장아래 창업자의 휴직을 유도해 다른 연구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고 있다.

기술개발형 유망중소기업 지원은 신기술을 개발했거나 표준연구원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업체, 소재 및 기계류 부품 국산대상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 첨단기술이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 수출 또는 수입대체 효과가 크게 증대될 수 있거나 대일 수출실적이 급신장하는 업체 등을 발굴해 기술개발을 경인지역은 5년, 지방은 6년씩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 산업체의 현장측정과 시험장에 최신의 선진측정기술 및 응용측정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기술책임자과정, 전문가과정, 기술자과정, 위탁교육 등으로 나눠 인력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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