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벤처 붐을 타고 충북도에서도 오창과학산업단지 개발 등 지역특성에 맞는 벤처육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충북도가 벤처육성을 위해 주안점을 두고 모색하고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이원종 충북도지사로부터 들어본다.
-충북도에서 바이오 붐을 선도할 의향은 있는가.
▲충북도는 청원부용지방산업단지 내 벤처임대공단 2950평을 조성해 2개 업체가 활동중이며 조성중인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3만평 규모의 「C&S 밸리(valley)」 개발에 나서 27개 벤처기업에게 입주공간의 혜택을 줄 예정입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연계한 바이오벤처지구 등을 조성, 중점육성할 계획입니다.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있는지.
▲충북도는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의 유리한 입지기반을 바탕으로 오창과학산업단지를 IT산업육성지구, 오송보건의료과학단지 및 청주테크노파크를 BT(생물, 건강) 및 게임산업육성지구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IT산업은 충북대, 충주대 컨소시엄으로 전기전자 및 컴퓨터분야 BK사업,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의 지역연구센터(RRC)사업, 스피커 음향기기 부품사업을 추진하는 주성대의 TIC사업 등 도내 대학중심의 우수연구인력을 바탕으로 「청주테크노파크」를 조성중에 있습니다. BT산업이 들어설 오성보건의료과학산업단지에는 식품, 의약, 보건관련기관 및 관련업체가 입주하고 벤처의 입주공간을 확보해 BT의 메카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구성한 기업유치 전담반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대덕연구단지를 활용할 의향은 있는지.
▲도내 9개 대학과 유기적인 협약관계를 맺고 신소재, 신기술개발 등 기술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도내 15개 대학 중 60%가 넘는 9개 대학이 산학연 연계에 참여하고 있고 참여율만으로는 전국 평균인 38%보다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만 충북도가 대학 등과 산학연 연계가 불가능할 때는 대덕연구단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산학연 연계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산학연과의 연계 주체는 기업이 돼야 합니다. 따라서 기술개발 등에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가 선행돼야 합니다. 학교 또는 행정기관이 주관이 되는 산학연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따라서 충북도는 대학과 연구소와의 연계를 주선하고 행정 및 재정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대기업과의 협력방안은.
▲아직까지 없지만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생산용지 80만평, 연구용지 39만평을 포함한 286만평의 지방산업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기업지원과에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도내 기업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에 소재한 지방이전 희망기업을 방문하고 입주 자금지원을 내거는 등 유망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충북도를 대덕밸리의 대덕21세기프라자와 연계시킬 의향은 있는가.
▲충북도 내 벤처기업인의 모임인 벤처클럽이 구성돼 매월 1회씩 모임을 갖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창기 단체나 학교, 연구소, 행정기관, 금융, 언론 등 관련단체의 정보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 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 대덕21세기 포럼개최도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벤처활성화를 위해 대기업, 학교, 연구소, 중앙 및 지방정부 등 관련단체의 정보교류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기술 산업화 전략팀 등을 만들어 연구단지에 파견할 계획이 있나.
▲충북도의 여건을 보면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중부·경부·중부내륙·청주공항 등 교통의 요충지기 때문에 다른 도에 비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도내엔 지방대학 중심의 연구기반이 있으므로 대덕연구단지에 인위적으로 기술의 산업화 전략팀을 만들어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과학기술 산업화정책 방향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충북의 산업과 대학, 공공연구기관 및 지역경제 여건을 면밀하게 분석해 「충북과학기술혁신체제」의 강점과 약점을 우선 파악해야 합니다. 충북 특성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진흥5개년계획」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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