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고속통신기술을 홈네트워크에 활용하고 또 이 기술과 NiPC, 양방향TV, 전자화폐시스템 기술들간의 연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들 기술의 발전을 뒷받침할 초대형 디지털저장장치의 개발도 상당 수준의 진척도를 보여 2∼3년내에 가시적 제휴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주최로 지난 13, 14일 이틀간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전자산업 전략기술 개발사업 합동워크숍」에 참여한 250여명의 국책과제 개발업체들은 상호기술 교류를 통한 미래 첨단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자부가 지난 2∼3년간 국책과제로 지원해 온 △DVD △IC카드형 전자화폐 △네트워크통합형 PC클라이언트(NiPC) △대화형 PCTV △3D정보단말기 △초고속전력선통신기술 △초고속 핵자기 공명진단기기 △디지털X레이 개발 △차세대 대용량 정보저장장치 등 9개 과제에 대한 중간성과 및 향후전망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은 가정에서 또는 외부에서 다양하게 정보통신분야의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간 협력 가능성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디지털 멀티미디어시대 도래에 따른 저장장치 및 네트워킹 관련 단말기 기술 그리고 전력선통신 기술간 교류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정내 TV를 서버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IC카드 기술과 연계해 전자상거래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
이날 소개된 NiPC 과제는 참가자들로부터 IMT2000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IS95C와 IMT2000서비스에 기반해 개발되는 이 시스템은 새로운 개념의 휴대형 다기능 멀티미디어 복합단말기다.
강원대 김형중 교수는 지난해부터 중기거점 기술개발과제로 추진되는 NiPC에 대해 오는 2003년까지 개발완료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과제수행을 위해 한국뉴미디어 연구조합 중심의 개발컨소시엄은 독일 지멘스와 기술협력 회의를 거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가정용 단말기와 이동용 단말기를 혼합한 개념으로 개발되는 이 단말기는 통신, 보안, 거래 기능 등을 포함하는 첨단단말기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가정내에 있는 전력선을 이용하는 이른바 전력선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기술 역시 홈오토메이션 차원에서 차세대 TV 및 NiPC 등과 연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홈오토메이션을 위해 무선단말기를 이용할 경우 iPCTV와 연계해 유무선간 네트워크를 구성, 통신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전기연구소 김요희 그룹장의 설명이다. 향후 TV가 가정내 홈네트워킹 서버 역할을 하면서 전력선통신기술을 요구하게 되므로 강력한 기술제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DVDR기술 개발은 디지털방송 개시 및 HDTV상용화 임박 그리고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처리 필요성 등에 따라 지난 96년 시작됐다. 이 과제 책임을 맡은 연세대 황금찬 교수는 이날 대용량 기록매체 기술개발과정에서 전자부품연구원 주관의 대용량 저장장치 기술과 상호보완 협력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VDR개발 컨소시엄은 이미 4.7GB 시제품이 나왔고 내년까지 15GB급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이들 대용량 저장기술은 디지털X레이와 자기공명장치(MRI) 등의 저장장치로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저장장치 개발참여자들은 향후 블루레이저 등 차세대 DVD기술 개발방향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행사참가자들은 NiPC와 iPCTV 및 IC카드간에 상호거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IC카드시스템 개발책임자인 한양대 허신 교수는 NiPC가 m커머스분야의 수단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고, 이는 어떤 형태로든 IC카드의 사용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았다. 또 가정내의 모든 정보를 통괄하는 서버기능의 iPCTV 또한 가정내 상거래를 지원하는 수단으로서 저장장치와 IC카드를 요구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KIST 주관으로 개발되고 있는 3차원 정보단말기 개발프로젝트 역시 iPCTV와 기술협력 가능성이 모색되고 있다. 실감영상 실현을 위해 추진되는 3차원 정보단말기 프로젝트는 영상처리라는 공유기반을 갖고 있어 높은 기술협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행사 이후 과제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상호 협력 가능성에 대한 협력과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결과는 향후 첨단과제 개발사업의 효율성확보를 위한 정책지원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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