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ICANN 국제회의 폐막

.com, .org, .net과 같은 최상위 도메인이 크게 늘어나 늦어도 내년부터는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ICANN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At large member」를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지, 자국어 도메인을 공식적인 도메인 체계로 인정할지 여부와 같은 쟁점 안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자국어 도메인 허용, 유명 도메인 분쟁 해결 절차, IP 어드레스 할당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 국가 중심으로 진행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상대적으로 인터넷이 발전되지 않은 개발 도상국에서는 사이버 공간 역시 강대국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이 제기됐다.

지난 13일부터부터 열린 일본 요코하마 ICANN 국제회의는 최상위 도메인 확대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결실로 지난 17일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됐다.

ICANN 측은 『이번 요코하마 회의의 가장 큰 이슈는 최상위 도메인 확정과 이사회 선출안이었다』며 『최상위 도메인 확대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법론까지는 논의되지 못했지만 이미 총론 수준에서 합의돼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각론화할지가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ICANN은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새로운 도메인의 구체적인 이름과 수, 등록 대행회사를 선정하고 늦어도 내년부터는 새로운 도메인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ICANN은 이에 필요한 자원은 각국 정부와 닷컴 기업에서 투자하는 방식으로 조달하되 투자 규모와 방법은 오는 9월 전까지 확정키로 했다.

ICANN의 최고 의사기구인 「at large member」와 관련해서는 9인 이사회 임원 가운데 5명을 각 지역별 네티즌 중심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직접 선거로 선출하고 나머지는 간접 선거 방식으로 뽑는 안 이 유력한 방법으로 논의됐으나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ICANN은 이번 회의 동안 각 워킹그룹 모임을 통해 나온 의견을 모아 수일 내에 최종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 이번 요코하마 회의에서 해결하지 못한 안건은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3차 ICANN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요코하마=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