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고밀도화로 건물들이 고층화되면서 엘리베이터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실제 도시인들은 하루의 적잖은 시간을 엘리베이터 안에서 보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래처와의 상담을 준비하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내와 자식의 선물을 생각한다.
『일상 생활에서 이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엘리베이터가 거실과 같은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LG·OTIS 엘리베이터(대표 장병우 http://www.otis.co.kr)가 이에 대한 해답의 열쇠를 쥐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온 LG·OTIS는 최근 그 답을 내보였다.
엘리베이터 내부나 외벽에 LCD 등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날씨, 주식시황, 스포츠 중계 등 최신 정보를 제공키로 한 것.
자투리 시간으로 여겨지기 쉬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나 엘리베이터 탑승시간에도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엘리베이터 보수 일정, 회사내 정보를 비롯해 심지어 건물화재시 탈출 안내 등의 정보가 제공될 수도 있다. LG·OTIS가 추진하고 있는 e비즈니스 사업의 일부인 「e디스플레이(display)」다.
LG·OTIS는 최근 e디스플레이를 포함, e디렉트(direct), e서비스(service), e모드(mode) 등 인터넷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판매, 유지·보수하고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e비즈니스 플랜을 발표했다.
e디렉트는 엘리베이터 판매 시스템. 고객이 직접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건물에 적합한 엘리베이터의 사양을 지정, 설계하고 바로 주문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엘리베이터의 공사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단계까지 포함된다.
e서비스는 엘리베이터의 고장여부를 원격 모니터링해 항상 점검하여 점검내용을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엘리베이터 제품의 수명연장은 물론 이용고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보수점검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외에 e모드는 기존 엘리베이터를 최신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정보를 담은 사이트다.
LG·OTIS는 이같은 e비즈니스를 통해 정보화로부터 얻을 수 있는 영역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다.
e디렉트를 통해서는 오는 9월까지 홈엘리베이터(상품명 뜨라네)를 포함한 아파트용 엘리베이터(모델명 시그마) 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엘리베이터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연말에 e서비스 시스템을 본격 가동, 현재 유지·보수하고 있는 국내 5만6000여대의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국내 17만여대의 엘리베이터 보수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OTIS는 특히 e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생활의 편의수단인 엘리베이터의 안전이 매우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보수점검의 축인 e서비스는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시스템이 홈페이지에서 수행된다.
업계 최대의 글로벌 사이트인 LG·OTIS의 홈페이지에서는 세계 49개국, 29개 언어를 지원한다. 홈페이지에서는 특히 국내외 엘리베이터 업계 동향, 제품에 관한 최신 정보와 엘리베이터 전문용어 해설은 물론 엘리베이터 도면, 시방까지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LG·OTIS의 이같은 e비즈니스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에게 제품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보수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시 고객의 의견을 제품 설계에 최대한 반영한다.
나아가 제조업체인 LG·OTIS가 첨단 정보화시대에도 세계적 수준의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이 모두 담겨있는 셈이다.
실제 본격적인 e비즈니스 추진과 함께 이 회사는 고객의 문의에 신속하게 응대하기 위해 4시간내 응답시스템(4Hour Response System)을 갖췄다. 영업·설치·보수서비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상담요원이 상시 고객의 자문에 응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OTIS의 장병우 사장은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LG·OTIS의 이같은 사업에는 오프라인의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LG·OTIS는 매년 9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110명의 세계 수준의 연구인력이 디자인 및 설계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오프라인이 없는 온라인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장 사장의 기본 철학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특별취재팀: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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