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완전평면TV 뜬다

완전평면TV가 시드니 올림픽과 디지털 시험방송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하반기 전자제품 시장에서 새로운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하반기에는 완전평면 컬러TV가 시드니 올림픽과 디지털 시험방송 특수에 힘입어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은 물론 휴대폰과 PC를 제치고 전자제품 시장의 주력 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신제품을 늘리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특히 완전평면TV 수요가 본격 형성되면서 소니·필립스에 이어 파나소닉·히타치 등 일본업체들도 모델 수를 늘리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체간의 경쟁못지 않게 한국과 외국 업체간의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시드니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국내외 업체들이 완전평면TV를 전략품목으로 내세워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상반기에 전체 컬러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인 완전평면TV가 하반기에는 3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원하는 대로 모양이 변하는 체인저블 디자인과 움직이는 플랫 스피커시스템을 채택한 분리형 완전평면 디지털TV인 「LG플라톤 CN-29Q3」를 주력 모델로 삼아 올 상반기에만 7만여대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10만여대를 판매해 완전평면TV 시장에서 업계 수위자리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현재 17인치에서 33인치에 이르는 총 13개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시드니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완전평면TV 수요가 상반기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첨단 디자인과 혁신적 기능을 채택한 2∼3개 신모델을 추가로 투입, 시장 공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들어 신혼부부 등 젊은 신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완전평면TV 수요가 급증해 상반기에만 10만대를 판매했으며 하반기에는 시드니올림픽과 디지털 시험방송 특수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돼 20만대 정도를 무난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D급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29인치·32인치·34인치 등 대형 모델 3개와 15인치·21인치 중소형 모델 2개를 포함해 총 9개 모델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전체 컬러TV 수요 중 완전평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고 모델 수를 늘리는 한편 광고 및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에 각각 「써머스」 브랜드로 29인치 고급형 모델과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고 완전평면TV 시장 경쟁에 본격 참여한 대우전자(대표 장기형)는 기업개선(워크아웃) 작업 기간이라 많은 신모델을 출시할 수는 없지만 완전평면TV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반기에도 주력모델인 DTQ-29U9S에 앨범TV 기능을 추가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또 이달 말에는 시드니 올림픽과 디지털 시험방송 특수를 겨냥해 32인치 와이드 완전평면 디지털TV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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