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가정의 추억을 담는 캠코더. 자녀를 둔 가장들이 요즘 가장 관심을 갖는 가전제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캠코더다.
지난해 특별소비세 폐지를 계기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더 이상 캠코더는 사치품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캠코더를 출산준비물로 생각하는 가장들도 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자상가와 양판점에는 캠코더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장이라면 지금 캠코더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여름철 휴가 때는 물론 곧 시작될 가을철 운동회 시즌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 시장을 겨냥해 캠코더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구형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라는 점도 지금을 구매 적기로 보는 요인이다.
캠코더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구입후 5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시기와 제품의 성능·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 후 후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캠코더는 디지털제품과 아날로그제품으로 나뉜다.
현재 시장에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제품을 합쳐 40여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예산에 여유가 있는 소비자라면 이 참에 디지털캠코더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가격은 20∼40% 비싸지만 제품이 가볍고 다양한 기능이 있어 좋다. 특히 편집이 자유로워 재미있는 구성을 할 수 있다.
또 내년 중에 시장 주류가 디지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형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싫은 소비자라면 디지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국산 디지털캠코더는 삼성전자의 SV-D50, VM-600/650 3개 모델이다. 나머지는 전부 일본제품으로 소니의 PC100, TRV20, PC5 등 6개 모델, 샤프의 VL-H860U 등 2개 모델, 캐논의 ZR10 등 2개 모델, JVC의 GR-DVM50 등 3개 모델, 파나소닉의 NV-C5 등이다.
제품은 100만∼150만원 정도의 보급형 제품에서 250만원이 넘는 고급형 제품까지 다양하다.
디지털캠코더 구매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화질이다. 그러나 무작정 고화질이 좋은 것은 아니므로 용도를 잘 생각해 가격대비 성능을 판단해야 한다. 화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150만원 이상은 지불해야 한다.
또 한가지 캠코더는 휴대형 제품이기 때문에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제조업체 및 모델에 따라 매우 다양한다. 물론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면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으나 추가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일부 디지털캠코더는 디지털카메라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와의 연계성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날로그캠코더를 구입해도 추억을 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아날로그캠코더의 경우도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에 따라서는 찍는 기능 이외에 다른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유럽쪽 소비자들은 디지털제품이 많이 나와 있음에도 아날로그캠코더를 선호할 만큼 아날로그캠코더의 제품 완성도는 높다.
시장에서 잘 팔리는 아날로그캠코더는 삼성전자의 VM시리즈와 소니의 TRV시리즈, 샤프전자의 VL-H520시리즈 등이다. 가격대는 40만원에서 11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구형 아날로그모델의 경우 제품에 따라서는 전자상가,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특가로 판매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인터넷을 뒤지고 다리품을 팔면 쓸 만한 물건을 매우 싼 가격에 건질 수 있다.
그러나 가격도 중요하지만 디지털캠코더든 아날로그캠코더든 공급업체마다 차이가 있는 AS비용 및 기간, AS를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은 꼭 챙겨야 한다. 특히 무조건 가격만 보고 전자상가 등에서 밀수제품을 잘못 구입할 경우 장기간 사용하는 캠코더의 특성상 배보다 배꼽이 더 큰 AS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수입 캠코더공급업체들은 AS주체가 확실한 정품 구입을 권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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