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파일·동영상·전자문서·웹페이지 등 디지털 콘텐츠를 체계화해 일련번호를 부여하는 이른바 디지털 콘텐츠 식별자(DOI:Digital Object Indentifier)사업이 점차 활기를 띨 전망이다.
6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사업추진 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어 온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와 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이사장 방상훈)는 최근 DOI사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역할 분담 및 기술 솔루션 제공 등에 합의하고 수요 부양책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연합 형태에 의한 국제 DOI재단 대행 업체(RA) 지정 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협력분야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잠시 주춤했던 DOI사업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는 정보통신부로부터 1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DOI운용을 위한 관련 시스템을 연내 구축키로 했다. 연말 시험 서비스를 목표로 추진중인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음악파일 및 동영상 등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의 색인이 가능하게 된다. 센터측은 이를 위해 다음주께 솔루션 개발업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센터측은 또 대한출판협회와 역할분담을 논의, 시장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대안을 출판협회측에 제시하기로 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 http://www.kpa21.or.kr)는 DOI사업 추진을 위한 국제DOI재단의 등록대행업체 지정을 주력 과제로 삼고 하반기부터 전자책 컨소시엄 및 저작권 단체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오는 17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국제DOI재단(IDF) 총회에 참석, 국내 식별자사업 추진현황 및 세부계획 등을 설명하고 DOI 전문업체인 엔피아시스템즈와 공동으로 콘텐츠 전자상거래를 위한 부가시스템 개발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의 오상훈 팀장은 『콘텐츠 전자상거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식별자 부여 및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체계화가 필요하다』며 『관련단체들이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기술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저작권 단체 및 콘텐츠업체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께면 본격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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